레켐비는 불티, 위고비는 잠잠…보험사, 신약에 엇갈린 온도차 국내 도입 1년을 맞은 치매 치료제 신약 '레켐비(Leqembi)'를 보장하는 보험 상품 경쟁이 뜨겁다. 고령층의 치료 수요가 확실하고 약값이 비싸 부담이 크다 보니, 보험사들이 앞다퉈 관련 상품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반면 비슷한 시기 주목받았던 비만 치료제 '위고비(Wegovy)' 특약 상품은 미용 목적 사용이 많아 손해율이 커질 수 있다는 이유로 보험사가 상품화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흥국화재는 지난해 출시한 치매 신약 치료비 지원 특약으로 9개월간 배타적 사용권을 확보하며 레켐비 보험 시장의 포문을 열었다. 흥국화재의 배타적 사용권이 만료된 이후 지난 9월 한화손해보험이 2200만원 한도의 상품을 출시했고, 이에 흥국화재도 기존 1000만원이던 보장한도를 이달 들어 2000만원으로 상향했다. 이달에는 KB손해보험이 2000만원 한도의 보장을 적용한 신상품을 내놨으며, NH농협손해보험도 NH올원더풀 백년동행 간병보험에 레켐비 특약을 신설해 최대 3000만원까지 보장하도록 했다. 이처럼 후발 상품일수록 보장 한도가 높아지며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