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수진의 자투리 리뷰] 파시즘의 작은 물결이 파도가 되기까지 비록 독일 동부의 작은 주에서 벌어진 일이지만 이는 유럽 민주주의에 있어 암흑의 날이다. 영국 일간지 더 가디언은 지난 6일 독일 작센안할트주 의회 선거에서 극우 성향의 독일대안당(AfD)이 40%가 넘는 지지를 받고 승리하자 ‘독일 AfD의 승리는 유럽에 암울한 날. 극우를 막을 시간이 얼마 없다’라는 제목의 사설을 냈다. 비록 구동독의 한 지역일 뿐이지만,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독일에서 극우 정당이 주정부 권력을 잡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자국 내 현재 집권세력을 향해, 그리고 점점 오 2026-09-10 17:42 -
소설가 김애란 "육체 찢고 흘러나오는 비효율성, 그게 인간" "어떤 인간성은 귀엽고 사랑스럽고, 또 어떤 인간성은 끔찍하고 지긋지긋하죠. 모든 것을 아우르면서 이야기를 준비할 생각이에요." 소설가 김애란은 1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6 서울국제작가축제' 기자간담회에서 칠레 작가 벵하민 라바투트와의 개막 대담 '사람입니다'를 앞두고 이렇게 말했다. 오는 11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종로구 아라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서울국제작가축제에는 국내외 작가 24명이 참여한다. 올해 주제는 '누구세요?'다. 인공지능(AI)이 인간 2026-09-10 17:12 -
[최송희의 B-컷] 류준열·설경구, 달라서 더 잘 맞았던 '들쥐' 한 작품에는 수많은 시선이 존재합니다. 같은 공간, 같은 시간이었지만 감독과 배우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느꼈던 감각은 모두 다를지도 모릅니다. '최송희의 B-컷'은 스크린에 담긴 'A-컷' 너머 생생한 현장이 담긴 이면의 기록을 주목합니다. 감독, 배우들의 인터뷰를 교차해 완성된 프레임보다 더 뜨거웠던 'B-컷'의 순간을 재구성합니다. <편집자 주> 넷플릭스 오리지널 '들쥐'(감독 김홍선)는 의문의 존재 들쥐에게 이름, 얼굴, 인생을 송두리째 빼앗긴 소설가 문재(류준열 분)와 2026-09-10 17:02 -
국립경주박물관, 117년 만에 '석침총' 다시 발굴한다 1909년 일제가 조사한 신라 돌방무덤인 서악동 석침총(石枕塚)을 117년 만에 다시 발굴한다고 국립경주박물관이 10일 밝혔다. 석침총이라는 이름은 무덤 안에서 ‘석침(石枕, 돌베개)’이 발견된 데서 비롯되었다. 1909년 조사에서는 돌방과 시상(屍床), 석침 등이 확인되었지만, 당시의 조사 기술과 기록 방식에는 한계가 있었다. 정식 발굴보고서도 발간되지 않았다. 이번 조사에서는 전통적인 발굴뿐 아니라 광복 이후 크게 발전한 자연과학적 분석 방법 등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당시 일제 연구자들 2026-09-10 14:25 -
방송·OTT 산업, 2030년 30조로 키운다 정부가 창작자, 제작사, 플랫폼, 콘텐츠창작자업계 모두가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0일 ‘제7차 방송영상산업 진흥 중장기계획(2026년∼2030년)'을 10일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급속히 변화하는 방송영상콘텐츠 산업 환경을 진흥 중장기 계획에 조기에 반영하기 위해 앞선 계획인 ‘제6차 중장기 계획(2023년~2027년)’의 종료 시점을 2년 앞두고 선제적으로 수립됐다. 문체부는 업계 간담회, 현장 방문 등 총 18회 이상의 소통을 거쳐 2030년까지 △산업 매출 2026-09-10 09:58 -
최민식·유해진·변요한 맞붙는다…추석 극장가, 韓영화 3파전 천만 관객을 돌파한 외화 '오디세이'와 장기 흥행을 이어가는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가 극장가를 장악한 가운데, 올 추석 명절을 겨냥한 한국영화 대작 3편이 출사표를 던졌다.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K-오피스 휴먼 드라마부터 묵직한 역사 미스터리 추적극, 20년 역사를 자랑하는 범죄 프랜차이즈의 최종장까지 각기 다른 색깔의 신작들이 잇달아 개봉을 확정하며 치열한 '3파전' 구도를 형상화하고 있다. 가장 먼저 9월 16일 개봉하며 추석 극장가의 포문을 여는 작품은 영화 ' 2026-09-09 14:21 -
아주미디어그룹·이기연오페라연구소 맞손…성악·문화예술 콘텐츠 활성화 아주미디어그룹과 이기연오페라연구소가 아마추어 성악인들의 무대를 넓히고 성악·문화예술 콘텐츠 활성화에 나선다. 아주미디어그룹은 9일 서울 종로구 아주경제신문사에서 이기연오페라연구소와 ‘제1회 대한민국 아마추어 성악콩쿠르 공동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이 제1회 대한민국 아마추어 성악콩쿠르를 공동으로 추진하고, 대회를 방송과 디지털 콘텐츠로 확장하기 위해 마련됐다. 장기적으로는 국내에 머물지 않고 글로벌 콘텐츠와 공연· 2026-09-09 13:47 -
문화유산 고치다 어깨 '끙'…이젠 입는 로봇이 돕는다 국가유산을 보수하고 관리하는 현장에 작업자의 어깨 힘을 보조하는 ‘입는 로봇’이 투입된다. 국가유산청은 현대자동차로부터 무동력 착용 로봇 ‘엑스블 숄더(X-ble Shoulder)’ 10대를 기증받았다고 9일 밝혔다. 기증식은 지난 8일 경기 수원 행궁동 행정복지센터와 화령전에서 열렸다. ‘엑스블 숄더’는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이 개발한 어깨 근력 보조용 착용 로봇이다. 별도의 동력 없이 착용자의 어깨와 팔 움직임을 보조한다. 팔을 반복해서 들어 올리는 작업에서 작 2026-09-09 11:02 -
'건물 앞 흉물' 사라질까…정부, 미술작품 '대여제' 검토 일정 규모 이상의 건축물에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미술 작품을 직접 구매하는 대신 빌려 설치하는 방안이 논의된다. 한번 설치된 뒤 장기간 방치되거나 노후화돼 '건물 앞 흉물'로 전락한다는 지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작품 대여가 건축주의 선택권을 넓히고 사후관리 문제를 개선할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9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문체부는 오는 16일 서울 종로구 국립민속박물관에서 '건축물 미술작품 제도 개선 정책토론회'를 열고 중장기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한다. 지자체와 작가, 2026-09-09 10:47 -
고양종합운동장 등 시설 개선에 국비 최대 20억 투입 정부가 지역 곳곳의 부족한 공연 기반시설을 보강하는 데 발 벗고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9일 ‘대중음악 공연 환경 개선 사업’의 지원시설 공모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공모에서는 서류·발표 평가와 현장 평가를 포함한 3단계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경기 고양종합운동장, 부산시민회관 대극장, 강원 원주 치악체육관 등 총 3개소를 최종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 올해 처음 시행하는 ‘대중음악 공연환경 개선 사업’은 대형 공연장 건립에 장기간이 소요되 2026-09-09 09:07 -
[이수진의 자투리 리뷰] 마사코의 세계가 조금만 더 일찍 드러났더라면 2021년 영면에 든 후지노 마사코는 63년 동안 영위한 삶 중 약 38년 동안 조현병 증세를 겪으며 살았다. 의대에 진학해 학업에 매진하던 20대 중반에 처음 발현하여 폐암으로 생을 마감할 때까지 조현병은 마사코와 함께 했다. 어린 시절부터 환각을 봤던 쿠사마 야요이는 그 환각을 꺼내 세상에 내놓았을 뿐 아니라 무한 증식시키며 예술활동을 펼쳐냈다. 각종 경매에서 가장 잘 팔리는 작품을 만들어내는 작가 중 한명이었던 쿠사마는 2026년 8월 14일 97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세속의 기준으로 본다면 두 여성의 삶은 극 2026-09-08 18:10 -
[종합] '서울의 봄' 잇는 묵직함…유해진·박해일·이민호 '암살자(들)' 추석 극장가 등판 '8월의 크리스마스', '덕혜옹주', '보통의 가족'의 허진호 감독과 충무로 대체 불가 배우 유해진, 박해일, 이민호가 의기투합해 추석 극장가 출격을 알렸다. 이름만으로도 신뢰를 더하는 이들의 완벽한 앙상블이 웰메이드 흥행작 '서울의 봄' 제작사와 허진호 감독을 만나 어떤 폭발적인 시너지를 발휘할지 이목이 쏠린다.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는 영화 '암살자(들)'(감독 허진호) 언론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허진 2026-09-08 17:47 -
출판계, 제지사 소송…"담합 가격 인하커녕 13% 추가 인상" 대한출판문화협회와 한국출판인회의 등 출판 관련 19개 단체(이하 출판계)는 8일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제지업계가 공정거래위원회의 ‘가격재결정’ 절차를 악용해 담합으로 올린 종이 가격을 오히려 정당화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출판계는 제지사들이 담합 가격을 즉각 인하할 것과 공정위가 가격재결정 보고 사항을 엄격히 심사할 것을 요구했다. 출판계에 따르면 국내 인쇄용지 시장의 95%를 차지하는 제지사들은 수년간 무려 7차례에 걸쳐 조직적인 가격 담합을 벌였다. 이 기간 용지 가격은 71%나 인상 2026-09-08 15:46 -
한-프, 영화에 8000억원씩 투자…공동 이니셔티브 출범 한국과 프랑스가 프랑스 생폴드방스 마그 재단에서 개최한 국제 국제 영화·영상 분야 회의 ‘뤼미에르 서밋(이하 서밋)'을 계기로 양국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8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공동 의장으로 참석한 ‘서밋’ 개막식에서 양국은 ‘국제 영화·영상산업 투자 협력 구상(이하 뤼미에르 파트너십)’ 출범을 선언했다. ‘뤼미에르 파트너십’은 양국이 향후 5년간 각각 5억 유로(약 8000억 원) 2026-09-08 09:49 -
CJ ENM, 베트남 박스오피스 TOP5 중 3편 배출…로컬 영화 흥행 CJ ENM이 베트남 극장가에서 로컬 영화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CJ ENM은 베트남 법인 CJ HK 엔터테인먼트가 기획, 투자, 제작, 배급, 마케팅에 참여한 작품들이 2026년 베트남 연간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올랐다고 밝혔다. 지난 4월 개봉한 ‘피퐁: 블러드 데몬’은 올해 베트남 연간 박스오피스 2위, 현재 상영 중인 ‘제로 미츠 히어로’는 3위, 6월 개봉한 ‘마쏘: 포비든 리츄얼’은 4위를 기록했다. CJ ENM은 올해 베트남 박스오피스 TOP5 가운데 3편을 배출하게 됐다. 하 2026-09-08 09:42 -
두 동강 날벼락 '공예진흥원'…"정부의 일방적 쪼개기" 반발 25년 넘게 공예 분야를 지원해온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공진원)이 정부의 공공기관 통폐합으로 둘로 쪼개진다. 공진원 노동조합은 "실질적인 사전 협의 없이 조직 분할안이 발표됐다"며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다. 공예계 전문가들과도 연대해 공론화에도 나설 방침이다.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 공진원지회는 입장문을 내고 "일방적인 분할·통합에 반대하며 해당 방안의 전면적인 재검토를 요구한다”고 8일 밝혔다. 정부의 ‘공공기관 기능개혁 추진방안&r 2026-09-08 09:31 -
K-콘텐츠 통계 '장르 칸막이' 손본다…산업 변화 맞춰 분류 개편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급변하는 콘텐츠산업의 구조와 사업 형태를 통계에 충실히 반영하기 위한 콘텐츠산업 분류·조사 체계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콘진원은 이를 위해 ‘미래 대응을 위한 콘텐츠산업 분류 및 조사 체계 연구’ 전문가위원회를 구성했다. △음악·출판 △만화·애니메이션·캐릭터 △방송영상·영화·광고 △게임·지식정보·콘텐츠솔루션 등 주요 분야의 전문가를 중심으로 꾸렸다. 위원회는 지난 5월부터 2026-09-07 17:21 -
[따끈따끈 신간] 급변하는 질서…달러 없는 미래 달러 없는 미래=이하경 지음, 알에이치코리아. 금융 전문가인 저자는 세계 경제가 '신용의 시대'에서 '실물의 시대'로 넘어가는 전환기에 놓였다고 진단한다. 부제 '실물과 기술이 재편하는 21세기 화폐질서'가 보여주듯, "돈은 이제 무엇을 담보로 삼는가"라는 질문 아래 수십 년간 세계 경제를 떠받친 신용의 자리를 실물과 기술이 대신하고 있다고 말한다. 앞으로 돈의 힘은 에너지, 광물, 반도체, 전력, 핵심 기술에 얼마나 접근할 수 있는지에 좌우된다는 것이다. 세계 경제는 2026-09-07 1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