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군 작은 마을 ‘곡운구곡대 스카우트’ 창단···“도전적 체험활동으로 호연지기 키운다”

지난 2일 곡구구곡대 스카우트 창단식 및 선서식을 마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 중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사진=화천조경철천문대 제공]

한국스카우트 강원연맹 산하 ‘곡운구곡대’가 지난 2일 강원 화천군 사내면에서 지역 청소년들의 호연지기를 키우기 위해 마을공동체인 화천교육문화협동조합 ‘숨’의 주관으로 창단식을 가졌다.

곡운구곡은 조선 시대 성리학자인 김수증이 사내면 중심부를 흐르는 지촌천의 절경에 반해 지은 이름이다.

곡운구곡대는 김응식 대장을 비롯해 지도자 2명과 사내면 지역 중학생 대원 5명으로 구성됐으며 임성규 다창새마을금고 이사장이 육성단체장을 맡고 화천조경철천문대가 후원한다.

사내면에 거주하는 중·고등학생이면 누구나 스카우트 대원으로 학교 교육에서 충족할 수 없는 체험 학습을 활발히 이룰 수 있다. 또 지역 주민들도 후원자나 지도자로서 봉사할 수 있다.

이들은 사내면 지역의 봉사 활동을 시작으로 국내외에서 열리는 다양한 활동에도 참여해 애향심과 공동체 의식은 물론 글로벌 리더십과 사회교육 활동의 영역도 넓혀나갈 계획이다.

특히 2023년 새만금에서 개최하는 제25회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참여 자격을 갖춘 스카우트 대원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인·의·예·지·충·효·경·신을 바탕으로 자기 계발과 인격 수양, 고장의 문화와 역사를 알고 자연과 환경을 지키는 활동, 국제적 교류와 협력으로 세계 시민교육 등의 활동 방향을 정했다.

김응식 곡운구곡대 대장은 "곡운구곡대가 작은 단체지만 지역의 청소년육성과 교육공동체의 씨앗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 대장은 33년간 중등교육에 헌신하다 정년 퇴임 후 5년 전 사내면에 귀촌한 교육자다. 귀촌 후 지역사회에서 청소년 교육과 교육공동체 운동을 펼치는 봉사 활동을 해왔다.

그는 평소 “인구감소로 인해 점차 현실적 위기로 다가오는 농촌 지역 공동화 현상과 여러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미래 지역사회의 주역인 청소년을 위한 교육공동체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김 대장은 곡운구곡대 창단 소감에 대해 “전체 학생 수 123명의 작은 마을이지만 학생들과 주민들이 스카우트 활동에 관심이 많아 곡운구곡대가 창단됐다”며 “스카우트 활동이 학교 교육에서 충족할 수 없는 도전적 체험활동을 통한 호연지기를 배우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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