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본사에서 부장급이 맡고 있는 그룹장의 업무 일부를 팀장 직속으로 배치하는 등 인사 재배치가 추진된다.
LG전자 관계자는 17일 "본사 지원 부서의 그룹장 산하 일부 조직을 떼어 내 팀장 직속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LG전자의 그룹장은 회사가 5년 전 업무의 집중도를 높이고 핵심 인재의 육성을 위해 만든 직책으로 주로 부장들이 맡아 왔다.
LG전자의 팀 조직은 임원급인 팀장 밑에 그룹장이 있고 그룹장 밑에 일반 사원들이 포진해 있는데, 이런 그룹장들이 맡고 있는 일부 업무가 팀장 직속으로 재배치되는 것이다.
LG전자는 "그룹장들이 핵심 업무에 더욱 집중하도록 하고 업무 연관성이 다소 떨어지는 조직은 팀장 직속으로 재배치해 업무의 속도를 높이기 위한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팀별로 팀장 직속 조직이 없었던 것이 아니고 업무 재배치가 500여명 정도인 본사 스태프 조직에만 국한돼 규모도 크지 않지만 일각에서는 팀장을 주로 외부에서 영입한 '영입파'로 채우고 있는 상황에서 입사후 줄곧 LG전자에 몸담아온 부장급들을 너무 홀대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