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IPTV와 초고속인터넷, 전화를 묶는 3종 결합서비스(TRS)가 안정적으로 가능하려면 IPTV망을 데이터망과 별도고 구성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7일 방송통신위원회 전파연구소에 따르면 이재희 동서울대학교 원격연구소장 등 연구팀은 'IPTV 영상품질 평가에 대한 연구 보고서'를 내고 이 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IPTV 영상 품질에 대한 연구를 위해 실시간 방송 환경에 맞춘 실험망을 구성했으며, 이와 별도로 동서울대학교에 설치된 87개의 IPTV를 통해서도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결과 디지털케이블TV는 모든 채널이 시청자 가정의 셋톱박스까지 전달돼 셋톱박스에서 채널 변경이 이뤄지는 반면 IPTV는 망에서 채널이 바뀌고 선택된 채널만 가정의 셋톱박스로 들어온다.
이로 인해 디지털케이블TV는 사용자가 선택한 후 즉시 채널이 바뀌는 반면 IPTV는 5초 가량 소요돼 영상 품질에서 채널 변경속도(Zapping Time)가 중요한 요소가 된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연구팀은 또 멀티캐스트 스트리밍 기술을 활용한 IPTV 실시간 방송 환경에서 부하량에 따른 영상품질 상태를 실험한 결과 특정 임계치(Critical Point) 부근에서는 미세한 부하량 증가에도 영상 품질이 급격히 나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소장은 "IPTV는 케이블TV와 달리 여러 망에서 데이터가 전달되기 때문에 임계치까지 부하량이 증가하면 패킷의 순서가 뒤바뀌거나 패킷이 손실되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에 따라 임계치에 이르지 않도록 통신망 선로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실시간 방송은 인터넷 데이터 망과 구분된 별도의 네트워크 환경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소장은 "TPS 서비스를 하려면 IPTV 망은 초고속인터넷ㆍ인터넷전화 망과 별도로 구성해야 한다"며 "일부 통신 사업자는 망을 분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업체도 있어 향후 업체에 따라 영상 품질 차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종명 기자 skc113@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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