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호 한국證 사장 "수상 승인만 남아"
8일 유 사장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베트남 재무장관, 증권감독위원장 등과 면담한 결과 실무진에서 증시 안정을 위한 구체적인 안을 이미 마련했고 수상의 최종 승인만을 남겨 놓은 상태인 것으로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사장은 "베트남 당국이 그동안 인플레이션 문제에만 신경을 쓰느라 증시는 방치하다시피 했지만 최근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우려가 커지면서 베트남 정부도 증시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다"며 "증시 급락으로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줄고 있는데다 베트남 정부에서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공기업 민영화를 비롯한 당면 과제에도 차질이 생기고 있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유 사장은 "조만간 구체적 논의와 증시 안정화 대책 나오면 그 시기가 베트남 증시의 바닥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섣불리 예측하긴 어렵지만 내년 말까지 경제가 안 좋다고 해도 증시는 미리 움직일 수 있을 걸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베트남에 직접 와서 보니 기본적인 펀더멘털이 서울에서 생각한 것보다 악화된 부분도 있는 것 같지만 현지법인 설립을 비롯한 기존의 베트남 사업 계획은 변함이 없다"며 "베트남 펀드는 2~3년 후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보여 증시가 안정되고 확신이 생기면 펀드를 추가 출시할 생각도 있다"고 덧붙였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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