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대국으로 거듭나고 있는 브라질이 3000억달러(300조원) 규모의 국부펀드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파이내셜타임스(FT)가 9일 보도했다.
귀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은 FT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브라질 정부는 새로 발견되는 유전에서 발생하는 자금을 통해 향후 3~5년 안에 2000억~3000억달러 규모의 국부펀드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만테가 장관은 "국부펀드 조성을 위한 법안이 이번주 의회에 제출될 것"이라면서 해당 법안의 통과 여부는 45일 이내에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라질 국부펀드는 재정 안정 펀드로써 정부 발행 채권에 투자하고 공공부채를 줄이는 효과를 노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만테가 장관은 "펀드는 소규모로 시작하겠지만 원유가 생산되기 시작하면 2000억~3000억달러로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부펀드를 통해 인플레를 안정시키는 기능을 수행할 것이라면서 연말까지 브라질의 물가 상승률이 5.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정부 목표치를 1%포인트 넘어서는 것이다.
만테가 장관은 "새롭게 조성되는 국부펀드는 한가지 기능이 아닌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면서 "환율 안정을 비롯해 국가에 이로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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