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3.70%… 주식펀드는 -7.47%
'KTB엑설런트주식혼합_C' 2.79% 1위
"조정장 견디기 힘든 투자자에 적합"
주식펀드 수익률이 주식시장의 긴 조정으로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주식과 채권에 분산투자하는 주식혼합펀드가 투자 대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18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16일 기준 순자산 100억원 이상인 주식혼합펀드(95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3.70%로 모든 주식펀드 평균 수익률(-7.47%)보다 양호하다.
주식혼합펀드 가운데 공격적인 자산배분펀드인 'KTB엑설런트주식혼합_C'펀드와 '랜드우량주델타플러스단위혼합70-1'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이 각각 2.79%, 0.99%로 플러스 수익을 내며 탁월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일반혼합펀드 가운데는 '미래에셋인디펜던스50채권혼합'펀드(-0.05%), '프라임배당혼합'펀드(-1.07%), '미래에셋라이프사이클4050연금혼합형자1'펀드(-1.14%)가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주식혼합펀드는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기 위해 주식 편입비율을 40% 이상~70% 미만으로 유지하기 때문에 약세장이나 조정장에서 대안 상품으로 인기가 높다.
일반적으로 펀드매니저가 직접 편입비율을 조정하지만 최근에는 시스템에 따라 편입비가 자동 결정되는 공격적인 자산배분펀드도 나왔다.
'KTB엑설런트주식혼합_C'펀드는 장세가 악화하면 편입자산 가운데 주식을 아예 제외하고 채권을 비롯한 다른 안전자산으로 갈아타는 공격적인 자산운용 전략을 추구한다.
특히 이 상품은 주식편입비율을 0~100%까지 탄력적으로 유지할 수 있어 주식성장펀드처럼 비교적 고수익을 낼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화EZ-System가치주혼합1(C2β)'펀드는 횡보장세에서 변동성 매매를 하는 전형적인 시스템펀드이다. 주가가 일정 수준으로 등락하면 자동으로 매매주문이 들어가는 식으로 장세에 따라 탄력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있다.
하나UBS운용의 '오토액티브혼합1'펀드도 주가 등락에 따라 자동으로 주식 비중이 조절된다.
다만 시스템펀드는 조정장에서 위험관리를 하면서 수익을 추구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급등장에서는 성장펀드보다 상대적으로 이익이 적을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주식혼합펀드는 조정장이나 약세장에서 위험자산의 편입비율을 조절해 손실 가능성을 낮추고 시장대비 초과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즉, 변동성을 견디기 어려운 투자자에게 안정적인 투자상품으로 적합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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