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수 국무총리는 23일 "저탄소 녹색성장 분야에서 성공하면 미국과 일본을 10년, 20년은 앞서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녹색성장을 통한 경제 재도약을 강조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강원도 평창 용평리조트에서 열린 '서울 국제포럼 세미나'에 참석, "대외환경이 불리해 경제상황이 굉장히 힘들지만 역설적으로 재도약의 가능성이 커졌다고 생각한다"면서 "경제전략을 바로 세워서 올바로 선택하고 집중을 하면 세계에서 1등할 분야가 무척 많은 데 그 가운데 하나가 그린 테크놀로지"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어 "한국 경제가 일본 경제를 따라가고 중국경제를 따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갖고 있다"며 "다만 60, 70년대처럼 '함께 해보자'는 국민들의 합의가 있어야 하고 그런 합의가 없으면 굉장히 힘들 것"이라며 국민적인 합의를 강조했다.
한 총리는 독도 문제와 관련, "우리나라의 가장 중요한 대외자산인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나서서 주장하면 눈에 보이지 않는 성과를 거둘 수 있다"며 "그러기 위해선 반 총장이 조국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도록 공적개발원조(ODA)와 유엔평화유지활동(PKO)을 확대하는 등 국제사회에 기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밖에 이명박 정부의 국정지표와 관련, "첫째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권위 확립, 두번째는 경제 재도약, 세번째는 사회통합과 건전 시민의식 정착, 네번째는 성숙한 세계국가를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 총리는 이날 오전 '강릉∼원주 간 복선전철 추진협의회(이하 협의회)' 관계자 등과 강릉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이 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강력한 추진 의지를 전달받은 뒤 "대통령 공약사항이기 때문에 대통령이 지킬 것이고, (나도)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반드시 챙기겠다"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 참석에 앞서 삼척 어판장을 시찰하고 태백 중앙병원에서 진폐환자들을 위로한 한 총리는 1박2일 간의 강원도 방문을 마친 뒤 상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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