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 싱 '페덱스컵' 우승 한발 앞으로

노장 비제이 싱(45.피지)이 1000만 달러 우승 상금이 걸린 페덱스컵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싱은 2일(이하 한국시간)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보스턴TPC(파71.7천207야드)에서 열린 도이체방크 챔피언십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주 플레이오프 1차전 바클레이스대회에 이어 2주 연속 정상에 올랐다.

마지막 날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3위로 나선 싱은 8언더파를 몰아치는 뒷심을 발휘, 합계 22언더파로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전날 단독 선두였던 마이크 위어(캐나다)는 크게 흔들리며 타수를 줄이지 못해 합계 17언더파로 2위를 차지했다. 어니 엘스(남아공)와 카밀로 비예가스(콜롬비아)는 합계 14언더파 공동 3위.

싱은 2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 샷 감을 조절한 뒤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곁들여 경쟁자들을 여유 있게 따돌렸다.

최근 퍼터가 말을 듣지 않아 고전했던 싱은 13번홀(파4)에서 10.6m짜리, 14번홀(파4)에서는 18m 짜리 버디 퍼트를 홀 컵에 떨어뜨린 뒤 우승을 자신한 듯 자신의 퍼터를 트로피인양 들어 올렸다.

시즌 세 번째이자 통산 34승을 거둔 싱은 페덱스컵 점수 12만500점을 쌓아 선두를 질주했다. 페덱스컵 랭킹 2위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13언더파 271타로 공동 5위에 그쳐 10만8275점으로 싱과 격차가 더 벌어졌다.

페덱스컵 PGA 투어 플레이오프 시리즈는 BMW챔피언십과 투어 챔피언십, 2개의 대회를 더 치러 가장 높은 점수를 쌓은 선수에게 1000만 달러의 우승 상금을 준다.

페덱스컵 우승을 눈앞에 뒀지만 싱은 "한번만 더 우승하면 승세를 굳힐 수 있다. 다음 BMW챔피언십대회에도 출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하위권에 처져 있던 최경주(38.나이키골프)는 막판 버디 5개를 몰아 쳤지만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합계 8언더파 276타로 공동 21위로 올라섰다.

재미교포 앤서니 김(23.나이키골프)은 7언더파 277타로 공동 27위, 위창수(36.테일러메이드)는 5타를 잃는 부진 속에 4언더파 280타로 공동 44위에 머물렀다.

최경주(12위)와 앤서니 김(7위), 위창수(39위)는 페덱스컵 랭킹 70위 안에 들어 4일부터 열리는 BMW챔피언십 출전권을 얻었다. 윤용환기자happyyh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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