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두바이 부동산 시장의 불균형이 투자자들의 이탈을 주도하고 있다.> |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던 두바이 부동산 시장이 지나친 과열현상에서 벗어나기 위한 전단계로 급격한 조정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아라비안비즈니스 인터넷판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삼바 금융그룹은 보고서를 통해 두바이의 부동산 시장이 고유가와 함께 유동성 확대로 인해 지나치게 과열됐다는 신호가 포착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두바이 부동산 시장 곳곳에 퍼져있는 불균형은 앞으로 2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신규 물량이 늘어날 것이 확실시되는 부동산 시장의 급격한 조정이 이뤄지게 될 가능성도 점차 커지고 있다고 아라비안비즈니스는 전했다.
두바이에서 최대 상장사인 이마르의 주가는 전일 8% 급락하면서 3년 6개월래 최저치로 추락하는 등 업종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두바이 부동산 시장에 대한 회의적인 전망이 잇따르면서 증시를 이끌었던 부동산 주가의 하락세가 지속됨에 따라 투자자들 또한 두바이 부동산 시장에서 손을 떼기 시작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최근 업계에 대한 부패 조사 여파가 남아있는데다 이민자 주택구입자의 비자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는 것이 부동산 시장을 부추기는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삼바는 부동산 시장이 2009년부터 2010년까지 주기적인 약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바그룹 관계자는 "지난 부동산 가격의 급등세가 지속됐다"며 "공급이 수요를 결국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독일계 자산관리회사 BHF은행은 "두바이 부동산 시장은 투자하기에 매우 위험한 요소들을 지니고 있다"며 "지난 2주간 두바이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사우디에 대한 투자액을 늘렸다"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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