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그룹 백종헌 회장이 비자금 조성 의혹 등으로 검찰에 소환되자 그룹 측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3일 검찰과 프라임그룹에 따르면 백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서부지검에 출석해 횡령 및 배임 등의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백 회장이 수백억원의 회삿돈을 빼돌렸으며 이 중 일부가 친인척들에게 흘러들어가거나 자녀들의 유학비용, 해외 고가 미술품 구입, 세금 변제 등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된 사실을 확인하고 나머지 횡령액의 용처를 추궁하고 있다.
또 프라임그룹이 동아건설을 인수하면서 피인수 기업의 자산을 담보로 차입한 자금으로 경영권을 인수하는 '차입매수'(LB0)와 유사한 방식으로 회사에 손해를 끼치는 등 수백여억원 규모의 배임을 저지른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달여간 진행된 수사 끝에 백 회장이 결국 검찰에 소환되자 그룹 임직원들은 당혹감에 빠졌다.
그룹 관계자는 "회사로선 뭐라고 말할 입장이 못 된다"면서도 "수사가 진행된 지난 40여일간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해 왔으며 차분하게 수사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조사로 백 회장의 횡령 및 배임 혐의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이르면 14일께 구속 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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