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1~4호선)와 서울도시철도공사(5~8호선)가 최근 5년간 1조7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음에도, 해당 기관의 사장은 억대연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서울시가 국회 국토해양위 소속 정희수 한나라당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4년부터 올 6월까지 서울메트로는 5738억원, 도시철도공사는 1조139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액 중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매년 상승했으며 지난해에는 평균 70%가량 증가했다. 기관별로는 서울메트로가 69%, 도시철도공사가 64% 차지했으며, 기관장 연봉은 모두 1억원을 넘겼다.
도시철도공사의 사장 연봉은 지난해 1억4400만원으로, 2004년 1억1100만원에 비해 29.7%가 증가했다. 임원연봉도 2004년 8700만원에서 지난해 1억400만원으로 19.5% 올랐다.
서울메트로 사장의 연봉도 지난해 1억700만원을 기록했다. 다만, 사장이 교체되면서 성과급이 지급되지 않아 2004년 보다는 4.5% 줄었다.
정 의원은 "서울지하철 전체 적자폭이 1조7000억원에 달함에도 총 매출액 중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경영개선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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