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만 미래에셋 CEO "유동자산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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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0-2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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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자본 1조6000억… 9000억 현금화 가능

   
 
 
최현만 미래에셋 부회장(사진)이 글로벌증시 침체에 따른 업황둔화 우려로 회사 주가가 폭락한 가운데 1조원에 육박하는 유동자산을 기반으로 높은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투자자 불안심리 진정에 직접 나섰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계 증권사인 JP모건이 전날 미래에셋에 대한 적정주가를 17만1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무려 62% 가량 하향조정하면서 회사 주가는 52주최저가인 6만7000원대로 추락한 상태다. 지난해 11월 5일 기록한 52주최고가인 20만6500원과 비교하면 3분의 1토막 이하로 떨어졌다.

미래에셋은 인사이트펀드로 대변되는 해외투자펀드 수익률이 급락하면서 시장 선도자로서 지위를 위협받고 있다. 시장에서는 미래에셋 영향력 약화를 이야기하는 설이 무성하다.

◆"유동성 상황 극히 건실"=미래에셋은 들끓는 시장 우려에 대해 충분한 자기자본과 유동자산 규모를 언급하며 회사 건전성이 여전히 양호하다는 점을 투자자에 강조했다.

최 부회장은 이날 사내 게시판에서 "회사 유동성 상황은 당장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화자산이 약 9000억원 수준이다. 자기자본도 약 1조6000억원임을 감안할 때 극히 건실한 수진이다"고 밝혔다.

그는 "회사 수익구조가 다변화돼 있어 안정적인 상태다. 고객 신뢰를 기반으로 한 자산관리부문 역시 로열티 있는 고객층이 두껍다"고 말했다.

최 부회장은 "고객이 직접투자에서 간접투자로 전환한 점은 회사 향후 전망을 더 밝게 해 주고 있다. 수익성 측면에서 볼 때도 올 주당순이익이 5000원 이상을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주가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모든 정황을 고려할 때 당사 주가는 매우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증시 체질 과거와 다르다"=미래에셋은 국가 경쟁력 뿐 아니라 증시 체질도 과거와는 크게 달라졌다고 주장했다.

최 부회장은 "대한민국 경쟁력 뿐 아니라 증시 역시 체질이 과거와 많이 달라졌다. 기관투자자는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하고 기업은 건실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투자자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중장기 투자에 나서 한층 성숙해졌다"고 덧붙였다.

최 부회장은 "자본시장 미래를 어둡게 내다보는 외국계 증권사(JP모건) 보고서를 접했다. 미래에셋만 발전한 것이 아니라 우리 투자자도 시장도 모두 함께 성장했다"고 전했다.

회사 재무상태에 대한 악소문에 대해서는 재무건전성, 수익성, 성장성, 안정성 모두 견조하다며 우려를 일축했다.

최 부회장은 "종합자산관리계좌(CMA)는 금리변동 민감도, 현금화 측면에서 매우 우수하다. 당장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자산과 자기자본 규모를 고려해도 건실하다"고 말했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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