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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리포트]제7회 ASEM 정상회의, 베이징서 25일 성공적 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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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0-26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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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와 유럽 각국 정상들이 모여 세계가 처한 문제해결에 머리를 맞댔던 ASEM이 폐막됐다.

지난 24일과 25일 이틀동안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7회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는 당초 의도대로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둔 가운데 성황리에 끝났다. 

   
 
아시아와 유럽의 45개국 정상급 대표들이 참석해 이틀동안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ASEM이 25일 폐막됐다. 회원국 대표들이 전체회의를 갖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무엇보다 세계경제를 대공황 상태로까지 몰아넣고 있는 미국발 금융위기에 공동대처하자는 데 각국 모두가 인식을 같이 했다는 평가다.

회의기간 이틀동안 참가국 대표 전원이 참석하는 전체회의만도 무려 4차례나 가졌을 정도로 진지하고도 열띤 분위기를 보여줬다. 

   
 
이번 회의에는 전세계에서 취재기자만도 1200여명이나 몰려들 정도로 국제적인 관심을 끌었다. 사진은 제7회 ASEM 미디어센터 모습.

또 회의 취재에 몰려든 전세계 기자만도 1200여명이나 될 정도로 최근 세계가 직면한 금융위기 등 중대한 도전과 대응책에 대한 국제사회의 높은 관심과 열기를 반영했다.

회의 첫날인 24일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후진타오(胡锦涛) 주석은 ‘아시아와 유럽이 손잡고 공공이익을 위해 협력하자’는 주제로 연설했다.

후 주석은 이 자리에서 “금융위기라는 전세계 도전에 맞서 세계 각국이 정책협조, 긴밀한 협력, 공동대응 등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며 “중국도 책임성 있는 자세를 가지고 국제사회와 함께 국제금융과 경제의 안정유지를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EU 순회의장인 프랑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도 “이번 회의는 국제 금융위기 발생과 세계가 여전히 빈곤, 기아, 기후변화 등 도전에 직면한 어려운 시기에 열렸다”며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아시아와 유럽은 서로의 장점을 필요로 하는 제휴합작과 공동대응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회의는 금융위기 대응 외에도 전세계가 안고 있는 식량안전, 재난구제 협력 등 문제에 대해 토론했다.

또 지속 가능한 발전, 장기발전 목표, 에너지안전과 기후변화, 국제사회 평화, 다른 문명간 대화 강화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중국 후진타오 주석, 프랑스 사르코지 대통령 등 각국 대표들이 24일 열린 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베이징 인민대회당으로 들어서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참가국들은 폐막에 앞서 ‘국제금융 형세에 관한 성명’을 채택 발표하고 금융위기 대응을 위한 대책과 제안을 제시했다.

또 국제사회의 다각화를 강화하고 유엔을 주체로 하는 다각화 시스템을 유지할 것을 제창했다. 평화적 대화와 우호적인 협상을 통해 분단과 갈등을 해결하자고 결의했다.

특히 종합적이고 중장기적인 공동조치를 취해 식량안전을 보장하고 재난관리와 재난국가 재건 방면에서 지원과 협력을 다할 것도 협의했다.

또 문화의 다양성 보호, 다른 문화와 문명의 조화로운 공존 촉진, 다른 종교간 이해와 교류 추진 등 방면에서도 진일보한 공동인식을 함께 했다.

회의에서 발표된 ‘지속가능한 개발에 관한 베이징선언’에서는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 아시아와 유럽이 공동으로 대처하자고 합의했다.

이 선언은 이번 ASEM의 대화와 협력에 대해 각 영역에서 중요한 지도적 의미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회의를 주관한 원자바오 총리가 전체회의에서 아시아와 유럽간 공동협력을 강조하며 연설하고 있다.
중국 국무원 원자바오(温家宝) 총리는 “우리는 지난 12년동안 ASEM의 성과와 진보에 대해 긍지와 자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며 “또 동시에 국제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으로서 도전에 직면해 인류복지를 촉진한다는 무거운 책임감도 느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 펼쳐질 어떤 고난과 장애도 협력강화와 공동이익 추구라는 견고한 믿음으로 헤쳐 나가야 한다”며 “아시아와 유럽간 협력의 아름다운 장을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회의는 아시아와 유럽간 협력강화를 추진하고 도전에 대한 공동대응에 대해 국제사회에서 차지하는 중국의 새로운 역할도 보여줬다는 분석이다.

또 주최국 중국은 아시아 유럽 각국들과 우호적인 협력을 다지는 데 좋은 계기를 가졌다는 자평이다.          

중국 외교부 양제츠(杨洁篪) 부장은 “이번 회의는 아시아와 유럽간 협력강화와 금융위기 공동대응에 대한 결의를 확연히 보여줬다”며 “참가국 상호간 깊은 이해를 구현하고 공동발전에 대한 열망을 촉진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ASEM은 지난 1994년 성립된 아시아와 유럽의 최고 등급, 최대 규모 정부간 논단이다.

이번 회의는 ‘대화와 협력으로 공동이익을 실현하자’는 주제로 45개 회원국 국가원수, 정부수반, 지역기구 지도자와 대표 등이 참석하는 사상 최대 규모로 열렸다.

다음 제8회 ASEM 회의는 2년 뒤인 2010년 유럽지역 벨기에에서 열린다./베이징=이건우 통신원

아주경제연구소 기자 aj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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