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코스피시장 순매도 40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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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0-26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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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은 2조 육박

외국인 투자자가 올들어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한 주식이 4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올해 10월(24일 기준)까지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40조6669억원과 1조9422억원 규모 주식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연간 주식 순매도규모가 모두 42조6091억원으로 이는 1992년 증시 개방 이후 최대치다.

2005년부터 4년째 국내 증시에서 매도우위를 유지하고 있는 외국인은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가 심화하자 주식을 팔아 현금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더욱 빨라졌다.

특히 헤지펀드를 중심으로 환매자금 마련에 나서면서 시장 유동성이 풍부한 국내 증시 주식을 앞다퉈 매각했다는 관측이다.

외국인은 이달에만 24일 기준으로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4조7905억원 순매도를 보였으며 상장채권시장에서도 1조6000여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이달 순매도한 상장 주식과 채권은 모두 6조5000억원으로 외환시장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금융당국은 외국인의 투매가 증시 하락을 부추기는 주요인으로 보고 시장 안정 때까지 공매도 전면금지 조치를 유지하기로 했다.

공매도 금지조치는 국내 증시가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선진국지수에 편입되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외국인 국내주식 보유비중이 최근 주식 매도와 주가 하락으로 30%를 밑돌고 있다. 그러나 국내 증시가 선진국지수에 편입되면 30~35% 수준으로 다시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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