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0년 현대∙기아차는 중국시장에서 100만대 판매(시장 점유율 13%) 목표로 전 부문의 핵심역량을 모을 계획이다"
지난해 중국시장에서 총 37만대를 판매하며 시장점유율 면에서 7.3%을 기록했던 현대∙기아차그룹의 노재만 베이징현대차 총경리(부사장)는 향후 목표에 대해서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노 부사장과의 일문일답.
▲그동안 베이징현대차의 중국시장 진출 경과는
= 베이징현대차는 2002년 8월부터 베이징에서 공장개조 등 준비 작업을 시작, 2002년 10월18일 설립됐다. 2002년부터 2004년까지는 산업 기초를 구축하는 단계로서 2003년 연간생산능력 5만대에서 2004년에는 15만대로 생산능력을 높였다. 2005부터 작년까지는 산업경쟁력, 즉 생산능력을 키우고 완성하는 시기였다. 2006년 9월부터 제2공장 설립에 착수해 올 4월 19개월간의 공사를 마치고 제2공장을 완공함으로써 연산능력 30만대 시대를 열었다.
▲ 중국 자동차시장의 현황은
= 중국은 자동차 생산량에서 지난해 총 888만2천대를 생산, 일본(1129만6천대), 미국(1075만1천대)에 이어 세계 3위다. 지난해 중국의 내수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21.8% 성장해 2년 연속 20%대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전세계 자동차 판매대수 총 7천만대 돌파에 큰 견인차 역할을 했다. 수입차 시장규모도 날로 성장하고 있어 중국은 세계 자동차시장 중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 베이징현대차가 그동안 올린 성과는
= 베이징현대가 중국에 들어오기 전에는 한국에서 중국으로 수출하는 완성차 수출이 연간 2천대에 불과했다. 현대차가 들어옴으로써 현대라는 브랜드가 알려지기 시작했고, 올해는 3분기까지 총 21만9000대를 판매했다. 매출도 전년동기대비 38.8%나 증가한 2조9260억원을 올렸다. 협력업체들도 함께 많이 진출했다. 협력업체들과의 공동 노력으로 미국, 유럽 등 외국에까지 알려지면서 전세계 무대로 영업하는데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 향후 중국시장의 사업추진 전략은
=올해부터 2010년까지 3년은 현대∙기아차그룹이 중국시장에서 브랜드 위상을 확립하고, 지속성장 가능한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시험대가 될 것이다. 2011년 총 100만대 판매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브랜드 가치향상 ▲중장기 상품 전략조정 ▲판매역량 강화 ▲가격경쟁력 강화 등 4가지 전략을 세웠다. 또 중국 내수시장이 포화상태에 달할 경우를 대비해 중국 현지공장 생산제품의 수출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2011년쯤이면 베이징현대차만 60만대의 생산, 판매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차종도 현재의 6종에서 10개 정도로 늘릴 계획이다. 그때는 현재 400개 수준인 대리점도 600여개로 늘려 고객에게 좀 더 가까이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재붕기자 pjb@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