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국내 준중형차 시장 선도자리 굳힌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08-10-29 14:3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라세티 프리미어’ 준중형차시장 新강자 부상


현재 국내에서 출시되고 있는 승용차 중 수출실적이 1위인 차는 GM대우 젠트라 X이다. 2위도 GM대우의 라세티가 차지하고 있다. 이어 현대차의 투싼, 아반테 HD, 베르나 그리고 GM대우의 뉴 마티즈 등이 뒤따르고 있다.
올들어 지난 9월까지 젠트라X의 수출실적은 총 18만3382대를 기록했고, 라세티는 17만5180대가 수출됐다. 3위 투싼은 약 13만3000대, 4위를 차지한 아반테HD는 12만4900대 가량이 수출됐다.
그러나 젠트라X는 소형차종임을 감안할 때 준중형차급에서는 GM대우의 라세티가 국내 승용차 수출실적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GM대우측 입장에서 봤을 때 라세티는 그만큼 매출이나 고용창출 면에서 효자노릇을 하고 있는 차종임에 틀림없다.
이처럼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라세티에 대해서 GM대우는 이번에 그 후속모델을 발표하고, 내달 중순 국내시장서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 GM의 글로벌 아키텍쳐 지정후 첫 작품

이번에 발표된 라세티 프리미어는 GM대우의 모회사인 GM에서 글로벌 차량 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만들어 낸 첫 작품이란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이와 관련 김종도 GM대우 전무는 “라세티 프리미어는 GM에서 차량의 세그먼트별로 개발본부를 지정한 이후 처음으로 개발된 차여서 국내는 물론 전세계 GM 자회사들도 관심갖고 지켜보는 차”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에 따라 라세티 프리미어는 성능이나 디자인 뿐 아니라, 안전성, 차량 내구소재, 엔진 등 모든 면에서 GM대우가 심혈을 기울여 개발했다.
마이클 그리말디 GM대우 사장도 29일 제주에서 열린 라세티 프리미어 신차발표회에서 “라세티 프리미어는 GM대우의 미래를 선도할 차세대 차량 중 첫번째 모델”이라며 “GM의 글로벌 엔지니어링과 디자인팀이 힘을 모아 개발해 국내 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서도 준중형 모델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세티 프리미어가 그 만큼 타 경쟁업체들의 준중형차급과 비교해서 뒤쳐지지 않을 자신감이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GM대우 마이클 그리말디 사장이 '라세티 프리미어' 신차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수출에 이어 내수시장서도 ‘1위’ 등극 목표

라세티는 그동안 국내 준중형차 모델중에서는 수출실적 1위를 달려온 차이다.
또한 현재 전세계 15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을 정도로 외국에서는 인기가 높은 모델이다.
그러나 국내 승용차 내수판매 실적에서는 10위권에도 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라세티 4DR 1.6 DOHC 단일 모델의 경우 지난달 국내에서 총 453대가 팔렸으며, 올들어 9월까지는 총 5259대가 판매됐다.
그러나 현재 국내 내수판매 1위를 달리고 있는 현대차 쏘나타의 경우 9월 한달동안 총 6715대가 팔렸고, 9월까지 누계 판매실적은 9만6457대에 달한다.
이와 관련 GM대우 관계자는 “라세티는 지난해 국내의 단일 차종으로는 수출실적에서 1위를 기록했다”며 “라세티 프리미어는 타 경쟁업체들의 동급 차종에 비해 스타일링, 성능, 가격 등 모든 면에서 경쟁우위에 있기 때문에 준중형차 내수시장에서도 1위로 등극할 날이 머지 않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라세티 프리미어는 114마력을 갖춘 1.6리터 가솔린 엔진이 장착되고, 국내 준중형 모델 최초로 최첨단 하이드로매틱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했다.
또 GM대우는 1.6리터 가솔린 모델 출시에 이어 내년에는 150마력의 2.0리터 터보 디젤 모델도 출시할 예정이다.

 ◆ GM대우, 출범 6년만에 4배 이상 성장

한편 GM대우는 지난해 CKD를 포함한 연간 총 판매량(내수, 수출 포함)이 188만6632대로 지난 2002년 GM에 인수될 당시의 41만2000대보다 6년만에 무려 4.5배 이상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또 지난 2005년 이후 3년연속 흑자를 실현했다.
올들어 지난달까지 내수, 수출 합계는 70만5932대를 판매, 전년동기의 69만9850대 보다 0.9%의 신장세를 이어갔다.
국내외 자동차시장 여건과 글로벌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룬 실적이어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이처럼 GM대우가 꾸준히 성장해 올 수 있었던 것은 GM의 글로벌 판매망을 이용한 수출실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작년 기준으로 GM대우 전체 판매량 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90%를 넘어서고 있다. 지난 6년동안 전세계 150여개국에 완성차, CKD 형태로 수출되어 시보레, 뷰익, 폰티악, 홀덴, 오펠 등 세계 유수의 GM브랜드로 판매되고 있는 것이다.
올 초 GM대우는 새 슬로건으로 ‘New Ways, Always’를 내걸었다. 모든 영역에서 새로움을 추구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실행해 나가는 기업이 되겠다는 선언이다.
회사 출범 6주년을 맞아 다음달 중에 부평, 군산, 창원, 보령 등 전 공장을 순회하며, 지난 6주년의 성과와 향후 회사청사진을 제시하는 전 직원 대상 경영설명회를 계획중인 마이클 그리말디 GM대우 사장의 행보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기 위한 것으로 비춰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박재붕기자 pjb@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