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막대한 비용을 들여 TV광고에 출현한 오바마가 유권자들에게 선거일에 휴가를 내서라도 자원봉사에 동참할 것을 호소했다. |
미국 대통령 선거일이 일주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막판 굳히기에 나섰다.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는 선거 당일까지 긴박감속에서 한 장의 지지표까지 전부 투표장으로 끌어모으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오바마 진영은 CBS와 NBC등 방송사 3곳의 저녁 황금시간대에 30초분량의 TV 광고를 내보내며 승리를 위한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바마는 30초 광고에 직접 출연해서 선거일에 하루 휴가를 내서 자원봉사에 동참할 것을 호소하기도 했다.
오바마 진영이 대선 광고비로만 총 2억3000만달러(약 3300억원)를 사용해 대선광고를 방송하는 것은 이례적인 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처럼 TV광고에서 오바마가 선거에 동참할 것을 호소하는 배경에는 이번 대선일이 공휴일로 지정되지 않아 낮은 투표율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민주당이 막대한 수의 신규 유권자 등록에는 성공했으나 정작 유권자들이 투표장에 나오지 않으면 득표율을 높이는데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오바마 후보는 일찌감치 더 많은 표심을 끌어모으기 위해 유세장을 돌며 조기 투표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으며 이에 힘입어 민주당 유권자들의 투표율이 공화당을 크게 앞지르는 결과를 내기도 했다.
한편 시카고 당국은 대선 당일에 오바마의 본거지인 시카고에서 개최되는 '오바마 랠리' 행사에 100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릴 것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28일부터 일반인을 대상으로 '오바마 랠리'에 참가하기 위한 신청 접수를 시작했으며 이메일을 통해 입장권을 배부하고 있다.
그러나 참가 신청이 쇄도해 예약 자리가 다 찼으며 대다수 신청자들은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놓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갤럽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바마가 당선될 것이라고 답한 미국인이 71%에 달한 반면 매케인은 23%에 그쳐 이미 대세가 오바마 쪽으로 기울어있다는 관측이 우세한 상황이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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