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청약 서울에서도 대거 미달 사태
-남산 롯데캐슬 중대형 평형 절반가까이 주인 못찾아
-불괄동 힐스테이트 중대형 101가구에 단 6가구 청약
-강서·미아서 청약한 동부 센트레빌도 결과 안좋아
미분양 아파트가 건설업계를 옥죄고 있는 가운데 서울에서도 대거 미달 사태가 발생했다. 더욱이 미달 사태를 빚은 아파트가 내노라 하는 국내 대표적인 브랜드들이라는 점에서 충격을 더 주고 있다.
4일 KB국민은행 및 업계에 따르면 3순위 대상으로 3일 분양신청을 마감한 남산 롯데캐슬 아이리스 청약결과 대형 평형을 중심으로 대거 미달 사태를 빚은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건설은 전체 375가구 가운데 298가구를 중대형으로 분양했으나 3순위 청약에서도 141가구가 미달했다. 중대형 평형 분양가구수의 절반 가까이 미달한 것이다.
257.87㎡(분양면적)의 경우 30세대를 분양했으나 겨우 5세대가 신청해 25세대가 미달했고, 258.87㎡ 역시 27세대 중에 17세대가 주인을 찾지 못하는 등 대부분 미달사태를 빚었다.
다만, 4세대를 공급한 291.3㎡은 3순위에서 마감이 됐고,77세대를 분양한 62㎡이하 소형 평형도 모두 순위에서 마감이 됐다.
도심에 위치한 남산 롯데캐슬은 편리한 생활 인프라와 남산조망권으로 관심을 끌었던 곳. 게다가 롯데건설은 2년전 인근에서 분양한 주상복합아파트와 비슷한 수준으로 분양가를 책정하는 등 가격정책과 함께 중도금 무이자 등의 혜택 등을 제공했으나 결과는 그리 좋지 않게 나온 것이다.
현대건설이 공급한 북한산 힐스테이트 7차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북한산 힐스테이트 7차는 북한산 1~3차 힐스테이트가 인근에 위치해 불광ㆍ녹번ㆍ응암 등 은평지구에 들어선 대규모 현대타운의 가치에 더해 브랜드타운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었다.
그러나 지난달 말 3순위 청약을 마감한 결과 분양물량 229가구 가운데 약 60%인 135가구가 미달했다.
특히 140.46㎡ 이상 중대형은 101가구를 분양했지만 신청자가 단 6가구에 불과해 충격을 주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통장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청약에서는 결과가 좋지 않았지만, 지역적인 강점이 있기 때문에 일반인 대상으로 한 후순위 청약에서 모두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역시 지난달 말 서울 미아동과 강서구에서 3순위 청약을 마감한 동부건설 센트레빌도 전체적으로 70%가 분양이 됐지만 중대형의 경우 미달물량이 많았다.
104가구를 분양한 강서 센트레빌4차는 23세대가 주인을 찾지 못했다. 146.09㎡A는 9가구 가운데 5가구가, 105.815㎡B는 10가구 가운데 5가구가 역시 미달됐다.
74가구를 공급한 미아 송천송천 센트레빌은 약 42%인 31가구가 미달했다. 143.66㎡를 22세대 분양했으나 이 가운데 15가구가 역시 주인을 찾지 못하는 등 전반적으로 청약 결과가 좋지 않았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강서 센트레빌은 후순위에서 문제 없이 소진될 것으로 보고 있으나 미아송천은 현지 시장환경이 좋지 않은 만큼, 조금 우려를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미달 물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무난하게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집마련정보사 양지영 팀장은 "금융위기 불안감 영향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특히, 대형 평형 미달은 가격 부담이 컸던 것 같다"면서"지역 입지가 좋기 때문에 통장이 없는 대기수요자들이 기다리고 있는 후순위 청약에서는 해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최근 서울지역 분양아파트 청약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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