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66~95㎡(20평대) 아파트가 경기도 99~128㎡(30평대)아파트 가격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초만 하더라도 경기도 30평대 아파트가 3000여마원 정도 더 비쌌으나 지난 9월말을 기점으로 서울 20평대가 역전, 현재 300여만원 더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10일 재건축아파트를 제외한 일반아파트 시세를 평형대별로 조사한 결과, 서울 20평대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3억3658만원으로 경기도 30평대 아파트(3억3275만원)보다 383만원 더 비쌌다.
이는 올 초 서울 20평대가 평균 2억9740만원으로 경기도 30평대(3억3415만원)보다 3675만원가량 저렴했으나 강북지역의 소형아파트 강세 등에 힘입어 경기도 30평대 아파트 가격을 추월한 것이다.
서울 20평대 아파트를 지역별로 보면 남구가 5억7800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이어 용산구(5억5097만원) 서초구(4억8825만원) 송파구(4억7844만원) 양천구(4억898만원) 순이었다.
반면 금천구가 2억5552만원으로 가장 저렴했으며, 이어 은평구(2억5995만원) 중랑구(2억6542만원) 도봉구(2억6885만원) 구로구(2억7139만원) 순으로 비싸게 나타났다.
경기도 30평대 아파트는 과천시가 7억9115만원으로 가장 비쌌으며, 성남시가 5억5250만원, 안양시 4억1631만원, 하남시가 3억9904만원, 군포시가 3억9585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반대로 연천군은 1억998만원인 것으로 조사돼 가장 저렴했다.
가평군은 1억6432만원, 포천시 1억6880만원, 안성시 1억7062만원, 여주군 1억7190만원이었다.
부동산써브 손재승 연구원은 "서울 강북지역의 중소형아파트가 가격상승을 견인해 나타난 현상"이라며 "서울의 가치가 계속 부각돼 이러한 서울 프리미엄은 향후 더욱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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