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다우지수 편입이라는 호재에도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 주가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국내외 실물경기 한파에 증시 전체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실적 둔화와 글로벌 투자환경 악화로 떠나는 외국인을 돌려세우기에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13일 오전 10시30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만9천500원(4.06%) 내린 46만1천원, LG전자는 5천200원(6.06%) 하락한 8만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두 종목 모두 외국인이 집중적으로 `팔자'에 나서고 있다.
전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JIA)를 운용하고 있는 뉴스코퍼레이션은 전 세계 주식시장을 대표할 25개국, 150개 기업 주식들로 구성된 글로벌다우지수(GDOW, G다우)를 만들어 공개했다.
미국 주식시장의 대표지수인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에 상응할 이 글로벌다우지수에 한국 기업으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포함됐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IT기업으로 인정 받았다는 의미는 부여할 수 있지만, 당장 글로벌다우지수를 추종하는 펀드의 자금 유입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대신증권 성진경 애널리스트는 "세계적인 기업이라는 의미가 있다"며 "그러나 실질적인 효과가 있으려면 이를 추종하는 펀드나 매니저들이 생겨야 하는데 현재 상황이 좋지 않아 그럴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토러스증권 이경수 애널리스트는 "기존 MSCI, FTSE의 영향력이 커 당장 미치는 영향력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특히 외국인이 이 뉴스를 통해 시각을 바꿀 수 있는가가 핵심인데 거의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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