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아파트값 30% 하락땐 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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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1-13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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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투자證 시스템 위기 봉착 우려

전국 아파트 가격이 30% 떨어질 경우 국내은행 부도가 우려된다는 진단이다.

13일 LIG투자증권은 보고서에서 아파트 가격 급락으로 국내은행이 시스템 위기를 맞을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신익 연구원은 "현재 경기침체로 금융기관 연쇄부실 우려가 가중되고 있다. 자산가격 급락에 따른 금융기관 건전성 악화와 부도는 국내경제 디폴트를 좌우할 결정적 요인이다"고 말했다.

아파트 시세와 금리 상승 관계를 분석한 결과 전국 아파트 가격이 직전분기보다 20% 하락하는 경우 1년 뒤 국내은행 예상손실률과 비예상손실률은 1.50%와 3.00%로 정상적인 상황(예상손실률 0.40% 비예상손실률 0.84%)보다 손실률이 4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손실률은 다른 거시경제 변수가 정상적인 상황을 가정한 손실률이며 비예상손실률은 갑자기 나타날 수 있는 충격요인 같은 돌발적인 요인을 고려한 손실률이다.

유 연구원은 "국내은행이 견딜 수 있는 마지노선은 아파트 가격이 직전분기보다 20% 하락할 때다. 만약 30% 하락한다면 최종적으로 디폴트로 갈 수 있다"고 전했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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