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위기 폭풍이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가운데 미국을 비롯해 주요 선진국 경제가 내년에 일제히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미국과 일본, 유럽연합(EU) 등 30개 회원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 0.3%를 기록할 것이라고 13일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보고서는 미국 경제 성장률이 내년 마이너스 0.9%를 기록하고 유로존이 -0.5%, 일본이 -0.1%의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과 일본, 유럽이 올 3, 4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내년 글로벌 경제는 실질적인 침체를 지속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OECD가 발표한 보고서는 국제기구로써 선진국의 경기침체를 처음으로 인정한 것이다.
고용시장 전망 역시 불안한 상태다. OECD는 회원국들의 실업률이 올해 5.9%에서 내년에는 1%포인트 상승하고 2010년에는 7.2%로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실업률이 내년 7.3%를 기록하고 유럽이 8.6%, 일본이 4.4%의 실업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최근 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물가 압력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OECD는 내년 미국과 유럽의 물가가 1.3% 오르고 일본은 0.1%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OECD는 그러나 내년 하반기에는 글로벌 경제 성장이 점진적으로 회복하면서 2010년 OECD 회원국 경제가 1.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경제는 2010년 1.6% 성장하고 유럽이 1.2%, 일본이 0.6% 성장할 것이라고 OECD는 예상했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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