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급 문화예술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단순히 제품 중심의 마케팅을 전개하던 기업들이 고품격 공연 문화를 지원하는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일회성 문화 행사 후원을 넘어서 예술 공연에 그 기업의 브랜드 철학과 아이덴티티를 녹여내 소비자의 공감대를 이끌어 내고 있다.
LG전자 싸이언의 프리미엄 휴대폰 ‘시크릿(SECRET)’은 ‘루비 바이올렛’과 ‘티탄골드’ 출시에 발 맞추어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문화마케팅에 더욱 힘을 쏟고 있다. 지난 해 ‘퀴담(Quidam)’에 이어 태양의 서커스의 국내 두 번째 공연인 ‘알레그리아(Alegria)’의 타이틀스폰서로 활약하고 있는 것. LG전자는 감성이 중시되는 문화의 시대에 맞춰, 서커스를 예술로 승화시킨 태양의 서커스의 창조성을 LG 휴대폰에 접목시키고 있다. 알레그리아의 화려한 매력을 통해 프리미엄폰 ‘시크릿 컬러’의 차별화된 감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는 것이다.
특히, 프리미엄 휴대폰 시장에서 독보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싸이언의 고품격 문화마케팅이란 점에서 더욱 주목 받고 있다. 단순히 상품을 팔기 위한 수단이 아닌, 문화에 기업·제품을 접목시키려는 장기적인 목표로 소비자가 원하고, 동시에 대중의 문화수준도 높여주는 콘텐츠 발굴을 통해 사람들의 참여와 관심을 불러왔다고 평가 받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싸이언은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서 공연장 내 ‘시크릿 체험존’을 마련, 컬러 시크릿을 직접 체험하고 알레그리아와 함께한 추억을 간직할 수 있는 폴라로이드사진 촬영과 공연 기념품도 함께 제공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밖에도 LG전자는 지난 5월 24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비보이 대회인 ‘싸이언 비보이 챔피언십 2008’ 후원하여 서울, 전주, 대전, 부산 등 4개 도시에서 열린 지역예선과 이날 결선대회까지 무려 30만 명의 젊은 관람객을 모으기도 했다. 또, 대회 정보, 입장권 출력, 최고 인기팀 투표 등의 메뉴를 이용하기 위해 싸이언 홈페이지 (www.cyon.co.kr)를 방문한 수도 10만 건에 이른다.
또한 최근 가전 매장에서 음악회, 시 낭송회, 쿠킹 클래스 등 다양한 문화 마케팅을 펼치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논현동에 위치한 프리미엄 가전매장 디오스 인 갤러리(DIOS In Gallery)에서는 한 밤의 음악회가 열려 ‘바이올린-클라리넷-피아노 앙상블’음악회를 개최해 음악과 가전매장의 이색적인 만남을 보여주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네이버 카페 “오븐&더 레시피” 회원들을 대상으로 매월 광화문에 위치한 요리전문학원 ‘라퀴진’에서 쿠킹클래스를 진행하여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러한 문화 마케팅은 소비자와 감성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강화하는데 크게 기여함은 물론 신뢰도 향상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박재붕 기자 pjb@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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