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5거래일째 급등하면서 1,420원대로 올라서고 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17분 현재 지난 주말보다 달러당 25.80원 급등한 1,4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이 현 수준으로 거래를 마치면 지난 달 29일 이후 처음으로 1,400원대로 올라서게 된다. 5거래일간 상승폭은 98.70원에 달하고 있다.
이날 환율은 0.80원 오른 1,400.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429.00원으로 급등하기도 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환율이 주가 약세의 여파로 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경제지표 부진 등으로 국내외 주가가 하락하면서 위험자산 기피 심리를 확산시키고 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금융위기와 관련한 구체적인 대책이 나오지 않은 데 따른 실망감도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세계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재현되는 것 같다"며 "G20 정상들이 원론적인 합의에 그친 데 대한 실망감도 한몫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원.엔 환율은 같은 시각 100엔당 1,475.60원을, 엔.달러 환율은 96.26엔을 기록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