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證, 상반기까지 변동성 심화 예상
부동산 PFㆍ美기업 실적악화 최대 악재
대신증권은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 코스피 목표치를 각각 1350과 1550선으로 제시했다.
17일 대신증권은 '금융위기 이후 산업별 패러다임 변화'를 주제로 열린 사이버투자포럼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변동성이 큰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외국인 매수ㆍ매도 반복, 투신권자금유입 둔화, 주가 반등시 환매압력, 은행ㆍ증권ㆍ보험 운용규모 감소가 변동성을 키울 것이란 이야기다.
특히 대신증권은 내년 1월과 4월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문제와 대규모 자산상각이 예상되는 미국 기업 4분기 실적 발표로 주식시장에서 위험이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내년 3분기부터는 경기와 기업이익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 상승속도가 빨라지겠지만 4분기에는 경기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가 다시 대두하면서 주가가 조정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증권은 신용위기 국면 패러다임은 'PBR(주가순자산비율) 위기'이자 'ROE(자기자본이익률) 위기'라며 자산디플레이션과 레버리지 축소, 기업 수익성 악화, 경기침체, 생존한 소수 기업에 의한 산업구조 재편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PBR 1배 미만이란 것은 디폴트 리스크는 아니더라도 신용위험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저PBR주 가운데 자산주, 경기민감주, 건설주, 금융주가 많아 위험성이 큰 만큼 시장주도주가 되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대신증권은 'PBR위기' 대응종목으로 현금을 많이 보유한 기업과 매출채권, 대출채권, 재고자산 회전율(회수율)이 높은 종목을 내놨다. 'ROE 위기' 대응종목으로는 레버리지가 적은 재무구조 우량주를 꼽았다.
즉 삼성그룹주 같은 대표주나 우량주가 PBR위기나 ROE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종목이란 설명이다.
대신증권은 경기부진에서 벗어나 회복이 예상되는 업종으로 항공, 자동차, 반도체, 유통을 꼽고 꼽았다.
반면 보험, 휴대전화 업종은 경기호황 국면에서 경기후퇴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인터넷, 화학, 철강 업종은 경기후퇴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건설과 은행, 조선, 디스플레이 업종은 앞으로 경기침체를 겪을 업종으로 분류했다.
대신증권은 30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국내외 경기와 내년 코스피 전망, 펀드시장 점검, 전세계 산업동향, 국내외 업종분석을 비롯한 28개 섹터에 대한 자료를 제공하는 사이버투자포럼을 진행한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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