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기 침체 우려로 17일 코스피지수가 5거래일 연속 하락하고 원ㆍ달러환율은 1,400선을 돌파하는 등 금융시장이 다시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채권시장은 한국은행의 국고채 매입계획 발표로 강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경기침체 우려와 중국 경기부양정책 기대감이 교차하며 급등락을 거듭하다 장 막판 기관의 매물이 나오며 지난주말 대비 9.94포인트(0.91%) 내린 1,078.32에 마감됐다.
코스피지수는 오전 한 때 1,050선까지 밀렸으나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장중 2,000선을 돌파하고 일본 증시가 상승한데 힘입어 반등하기도 했으나 장후반 다시 하락, 5일 연속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상승과 하락을 오가다 2.47포인트(0.78%) 내린 314.98로 마감했다.
증권시장은 경기침체를 막기 위한 글로벌 정책공조에 대한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가 본격화하는 경기지표들로 인해 지난 저점까지 떨어지는 것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주가 약세의 영향으로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달러당 9.80원 오른 1,409.00원으로 거래를 마쳐 지난달 29일 이후 처음으로 1,400원대를 기록했다.
거래부진으로 소규모 주문에도 환율이 출렁이는 양상을 보였으며 세계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지속된 것으로 분석됐다.
채권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시장안정을 위해 1조원 어치의 국고채를 매입한다는 유동성 공급 발표가 호재로 작용하며 국고채3년물 금리가 0.17%포인트 급락한 연 5.23%를 나타내는 등 국고채 금리가 0.10~0.20%포인트 하락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