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최근 경기침체로 긴축 경영에 들어가면서 통신비 절감을 위해 유선전화에서 인터넷 전화로 바꾸는 사례가 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인터넷전화 시장에서 50% 가량 점유율을 보이는 LG데이콤은 인터넷 전화 사용자수가 지난 6월 78만명에서 10월 말 현재 106만명으로 급증했다.
박형일 LG데이콤 상무는 “비용 절감을 위해 기업들의 인터넷전화 도입이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며 “이를 계기로 중대형 공공기관 및 금융권 시장 확대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데이콤은 지난 9월 한국가스안전공사와 인터넷 전화 계약을 맺었고 지난 7월에는 국민연금공단과 전국 본점과 지점에 7000여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갔다.
이는 대규모 공공기관과 기업들이 최근 힘든 경제 상황에서 비용을 조금이라도 아끼기 위해 유선전화보다 싼 인터넷전화를 사용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실제 대기업인 A유통은 본사와 지사간 무료통화가 가능하고 시외전화 요금이 시내외 단일요금으로 적용되는 인터넷 전화로 바꾼 이후 시내전화 100만원, 이동전화 500만원, 시외전화 300만원 등 월 평균 900여만원의 통신비가 평균 40% 절감됐다고 말했다.
반면, 유선전화 시장의 90% 가량을 차지하는 KT는 이같이 타사 인터넷 전화로 서비스를 이전하는 고객들을 붙잡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KT관계자 “기업고객들이 유선전화에서 인터넷 전화로 옮기는 경우가 증가하면서 타사로 가지 않도록 결합상품 등을 이용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며 “하지만 기업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현재 특별한 프로모션은 없다”고 말했다.
최소영 기자 yout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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