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G CEO "연봉 1달러만 받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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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1-2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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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IG, UBS 등 글로벌 금융기관의 최고경영진들이 급여나 보너스를 잇따라 포기하고 있다.

아메리칸인터네셔널 그룹(AIG), 스위스 최대 UBS 은행을 비롯한 글로벌 금융기관의 최고경영진들이 급여나 보너스를 잇따라 포기하고 있다.

AIG는 25일(현지시간) 발표를 통해 에드워드 리디 CEO가 금년과 내년 급여로 단 1달러씩만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그외 7명의 주요 경영진은 올해 보너스를 포기했으며 나머지 50명의 임원들은 내년 임금을 동결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AIG는 부실 모기지(주택담보대출)에 대한 과다 투자로 파산 위기에 몰렸다가 이달 초 1520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받은 바 있다.

이번 경영진 급여보상 돌결방침은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 검찰총장이 AIG에 대해 임원 보너스와 급여인상 계획을 공개하도록 요구한 가운데 나왔다.

미 연방정부의 구제금융 수혜자들은 임원 연봉과 보너스 지급에 규제를 받도록 돼있는데 AIG 측은 회사의 이번 계획이 정부 규제 이상으로 급여를 제한한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9월 로버트 월럼스태드를 대신해 AIG의 구원투수로 영입됐던 리디는 후에 CEO직을 물러날 때에도 퇴직금 수령을 포기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성명에서 "이번 단안은 AIG가 현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데 집중함으로써 납세자와 주주들에게 보답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쿠오모 검찰총장도 이와 관련해 적절한 조치라고 평가하면서 다른 기업들도 월가의 새로운 현실에 눈을 떠 즉각 AIG를 본받도록 촉구했다.

한편 스위스 UBS 은행의 마스셀 오스펠 전 회장 등 전직 임원 3명도 3300만 스위스 프랑(2800만 달러)에 달하는 보너스를 포기한다고 밝혔다.

스테판 해링거, 마르코 슈터 등 이들 임원은 대행사를 통한 성명에서 자발적으로 보너스 포기를 결정하게 됐다면서 자신들이 현실을 직시하고 있음을 분명히 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서 피터 우플리 전 CEO도 주간 NZZ 암 존타크와의 회견에서 계약에 따라 받을 수 있는 1200만 프랑(약 151억원)을 포기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UBS의 현 회장과 임원들도 24일 금년 보너스를 받지않는 것은 물론 향후 급여 책정에 새로운 모델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나현 기자 gusskrl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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