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위기 사태의 실물경제 전이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이동통신산업 역시 내년 판매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위기에 직면했다.
전세계적인 경기침체와 함께 수요가 감소하면서 내년 글로벌 이동통신 단말기 판매가 감소할 전망이라고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를 인용,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 보도했다.
가트너의 캐롤라인 밀라네시 애널리스트는 "2009년 전세계 이동통신 단말기 판매가 낮은 한자릿수의 감소율을 기록할 것"이라면서 "시장 상황은 내년 상반기까지 계속해서 도전적인 상황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동통신산업은 물론 글로벌 제조업의 생산지이자 소비시장으로 떠오른 중국과 인도를 비롯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이동통신 단말기 수요 역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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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내년 글로벌 이동통신 단말기 판매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
지난 3분기 전세계에서 판매된 단말기는 모두 3억900만대로 전년 동기에 비해 6%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3분기 성장률 16%와 비교하면 성장률 자체는 3분의1 수준으로 급격히 줄었다.
특히 단말기 교체 수요가 큰 폭으로 감소해 불황에 따라 소비자들의 교체 주기가 길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지역별로는 일본에서 단말기 판매가 28% 감소한 940만대에 머물렀으며 북미시장 판매는 전년 대비 4.5% 늘어난 4700만대를 기록했다.
서부 유업 판매는 7.8% 감소한 4350만대를 기록했다.
모델별로는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그나마 활발했다고 가트너는 밝혔다.
기업별로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단말기 업체 노키아가 38.2%의 점유율로 1위 자리를 고수했으며 52.9%를 차지한 삼성전자가 2위에 올랐다.
지난 3분기 노키아는 1억1800만대를 팔아 치웠으며 삼성전자는 5290만대를 판매했다.
소니에릭슨(8.1%), 모토로라(8.0%), LG전자(7.8%)가 3위부터 5위를 구성했다.
아이폰으로 돌풍을 일으킨 애플은 7위에 올랐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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