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3사가 27일부터 일제히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재개했지만, 주요 백화점들은 "아직 미국산 쇠고기 판매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가격경쟁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대형마트와 달리 백화점들은 정육 매출에서 한우의 비중이 최대 90%에 이르는데다가, 다소 높은 가격에도 매출이 10%씩 늘고 있어 미국산 쇠고기를 굳이 판매할 필요가 없다는 것.
롯데백화점은 당분간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할 계획이 없으며 브랜드 한우 판매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백화점은 현재 정육 부문 매출에서 한우의 비중이 45~50% 가량 차지하고 있다. 10월 한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가량 늘었다. 11월 들어 서도 지난해보다 15% 안팎의 높은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오용석 롯데백화점 매니저는 “최근 식품 안전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서 한우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 “당분간 한우 판매에 집중할 계획이고, 현재로서는 미국산 쇠고기 판매에 대해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도 한우의 매출 비중이 90% 가량을 차지하는 등 최근 매출 증가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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