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을 비롯한 중국 최고 지도부가 내달 8일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열고 경기부양책 등을 논의한다.
홍콩 문회보(文匯報)는 29일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가 다음달 8일부터 10일까지 열린다고 보도했다.
중국에서 매년 한번씩 열리는 가장 중요한 경제 회의인 중앙경제공작회의는 올해 경제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내년도 경제정책의 기조와 노선을 확정하게 된다.
특히 정치국 상무위원들과 정부 장관들이 참석하는 이번 중앙경제공작회의는 세계 금융위기가 중국 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대책을 집중 논의한다.
소식통들은 "이번 회의의 기조는 적극적인 재정정책 실시와 통화정책의 적절한 완화"라면서 "경기부양을 위한 추가 시그널을 보내 내년 경제성장률 목표인 8% 달성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세계 금융위기가 갈수록 확산일로를 걸으며 세계 실물경기에 엄청난 충격파를 던져 손실이 더욱 커질 것이며 중국 경제발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이미 4조위안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내놓는가 하면 금리를 11년 만의 최대폭인 1.08%포인트나 인하하는 등 긴박하게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또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중국 사회과학원 등 정부기관 전문가들도 중앙경제공작회의에 제출한 최종 대책을 정리하는 등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중국 전문가들은 "중국은 내수확대를 통해 세계 금융위기를 극복할 수 밖에 없다"면서 "사회간접자본 투자와 민생개선이라는 양대 내수확대 정책을 집중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외환보유액을 갖고 있으며 막강한 재력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이 이번에 선택할 경제정책에 세계 금융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연합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