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이 저렴한 미국산 쇠고기가 대형마트에서 본격적으로 팔리기 시작하면서 우려했던 ‘명품한우’의 매출이 오히려 더 신장했다.
14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미국산 쇠고기 판매 후 호주산 쇠고기와 일반 한우 판매량은 크게 줄었으나 값이 비싼 명품 한우의 판매량은 더 크게 늘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산 쇠고기가 판매하기 시작한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1일까지 롯데마트 브랜드 한우인 ‘지리산 순한 한우’의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25%나 증가했다.
전체 한우 매출 중 브랜드 한우가 차지하는 비중도 미국산 쇠고기가 팔리기 전인 11월까지 44%였으나 미국산 쇠고기 판매 이후 51%로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호주산 쇠고기와 일반한우의 매출은 각각 16%, 8.3% 감소했다.
정선용 롯데마트 축산팀장은 “품질 안전성이 강화된 명품 한우의 매출은 소폭 신장했다”며 “소비자들은 값이 다소 비싸더라도 믿을 수 있는 식품을 더 선호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지난 2005년부터 연간 7000두 가량 출하되는 지리산 순한한우를 판매하고 있다.
지리산 순한 한우는 장흥, 고흥, 순천, 보성 등 전남 7개 시·군 축협으로 구성된 사업단을 통해 판매한다. ‘친환경 무항생제 축산물 공인 인증’을 받은 상태다.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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