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가 가파른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2년 8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CD 금리는 지난주 기준금리 인하 이후로 5영업일간 1.10%포인트가 하락했다. 기준금리 인하폭(1.0%)보다도 하락폭이 크다.
17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이날 91일물 CD금리는 전날보다 0.15%포인트가 떨어진 4.34%로 거래를 마쳤다. 2006년 4월 11일의 4.31% 이후로 가장 낮다.
이날 CD금리의 하락폭은 3년 만기 국고채 0.01%포인트, 3년 만기 회사채(AA-) 0.07%포인트 등 다른 채권금리의 하락폭보다 컸다.
CD금리의 급락세는 기준금리 인하와 자금 공급을 병행한 조치에 따른 것이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린 지난 11일 0.69%포인트 급락했다가 12일과 15일에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이어 16일 한은이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으로 시장에 2조 원을 공급하면서 0.25%포인트 내린 데 이어 이날까지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은 관계자는 "전날 RP 매입으로 2조 원을 공급한 영향이 이날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D금리가 하락함에 따라 시중은행의 대출 금리도 일제히 내리게 됐다.
우리은행의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18일 기준 5.42~ 6.72%로 이번 주 들어 0.46%포인트가 하락했고 하나은행도 5.44~6.74%로 떨어지는 등 주택담보대출 최고금리가 일제히 6%대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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