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직전까지 밤을 새워 술을 마셨는데도 멀쩡하게 업무를 본다.”
한나라당 신영수 의원의 한 측근이 혀를 내두르며 전한 말이다. 이 측근에 의하면 신 의원은 자신의 업무에서 만큼은 철저한 ‘프로’다.
남들이 숙취에 정신을 못 차리고 있을 때 보고서를 점검하는 그의 눈만 번뜩이며 손놀림은 도무지 쉬는 기색이 없다.
어떤 일이든 업무에 관련된 것이라면 천의무봉을 추구하는 신 의원에게선 벼룩만큼의 나태함도 있을 수 없다. 미세한 소수점 하나의 오차라도 발견될 시 반드시 벼락이 떨어지게 마련이다.
현대건설 근무시절 이명박 대통령(당시 현대건설 근무)을 보좌하며 붙은 습관이라고 한다. 또 신 의원의 완벽주의는 18대국회에 입성하고 나서도 여전해서 아랫사람들은 거의 ‘죽을 맛’이다.
그런 신 의원의 전문 분야는 당연히 건축 부문이다. 때문에 국토해양위에서 상임위 활동을 하고 있으며, 국감 때는 ‘건축프로’인 그의 날카로운 질문에 해당 부처 장관들은 진땀을 빼야했다.
최근 그의 주요관심사는 ‘제2롯데월드 고도제한’이다. 지역구인 성남의 이익과 관련된 사업이기에 신 의원도 머리가 복잡할 법 하다.
지역구민들은 대기업의 고도제한을 완화하려면 다른 빌딩과 주택높이도 완화해달라며 정부 방침에 불만을 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 의원은 성남지역 발전을 위해 20여년을 일해 온 장본인인 만큼 자신 있게 “지역구민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며 정부에 큰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구민들 또한 건설에 대한 그의 ‘프로의식’, 그리고 죽과 간장만으로 한 달을 버텼다는 그의 ‘악바리’ 정신에 큰 기대를 거는 눈치다.
안광석 기자 nov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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