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이 수주한 5만400DWT급 탱커선 |
STX조선은 유럽 선주로부터 5만400DWT(재화중량톤수)급 탱커선 4척을 2억1000만달러에 수주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탱커선은 길이 183m, 폭 32.2m, 높이 19.1m 규모로 15.1노트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으며 국내 진해조선소에서 건조될 예정이다.
STX조선 측은 조선 및 해운시황의 급격한 침체로 선가하락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지만 연초 수주금액과 동일한 수준인 척당 5300만달러로 이번 탱커선을 수주해 우리나라 조선업계의 국제적 위상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고 자평했다.
이번 수주로 STX는 드릴십과 초대형 원유저장설비(FSU) 등 17억달러 상당의 해양플랜트 수주 실적을 포함해 올 한해 총 83억9000만 달러를 수주했다. 이는 작년 수주액인 104억달러의 81% 수준으로 12월 현재 수주잔량은 총 300척, 220억 달러다.
STX조선은 내년에도 틈새시장 공략과 신선종 개발을 통해 공격적인 수주를 펼치고 대형선 및 고부가가치선 수주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STX 관계자는 “이번 탱커선 수주를 통해 올 한 해 어려웠던 조선 수주시장에서 의미 있는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어서 기쁘다”면서 “내년에도 다양한 선종 개발을 통한 공격적인 수주로 STX조선이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성과 기술력을 보유한 조선소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훈 기자 jhkim@ajnews.co.kr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