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여파로 중소기업들이 자금난을 겪으면서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2년6개월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1월 말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1.18%로 전년동기대비 0.26%포인트 높아졌다. 계절적 요인을 제거해 산출한 계절조정연체율도 1.19%로 같은 기간 0.07%포인트 상승했다.
원화대출 연체율은 2005년 말 1.21%를 기록한 이후 근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1.86%로 전년동기대비 0.8%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06년 5월 1.91%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체 기업대출 연체율은 중소기업들의 연체가 늘면서 1년 전보다 0.44%포인트 상승한 1.59%를 기록했다. 다만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34%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0.05%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11월 말 현재 0.66%로 전년동비대비 0.01%포인트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도 0.48%로 같은 기간 0.03%포인트 떨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업경영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국내 은행의 연체율은 1%대에 불과하고 손실흡수능력(커버리지 레이셔)도 175.1%로 양호한 수준"이라며 "다만 중기 대출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어 잠재위험 요인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