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경기부양책 동원...경제살리기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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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1-19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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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두바이정부와 국영기업들이 경기부양책으로 추가적인 정부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오일머니의 집산지' 두바이가 경기침체로 정부자금을 집중 투입해 경제 살리기에 전력투구할 방침이다. 

두바이 정부와 국영기업들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침체에 빠진 두바이 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정부자금의 지출규모를 11%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두바이 정부관리의 말을 인용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보도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100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외채를 지고 있는 두바이가 경기부양책을 실시하면서 몇 년만에 재정적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하리라는 것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두바이의 재무부도 이같은 정부의 지출이 두바이 최초의 재정적자를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7개의 토후국으로 구성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중 하나인 두바이는 그동안 도로와 다른 인프라 시설 등에 막대한 돈을 쏟아부으며 폭발적인 성장을 이룩해왔다.

그러나 최근 두바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와 급격한 유가하락의 영향으로 부채 수준이 위험 수위에 달하는 상황에서 자금시장 경색으로 돈 줄이 마르는 등 재정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

게다가 최근 신용평가기관은 두바이의 신용등급을 '하향'으로 낮추기도 했다.

두바이의 부동산과 주식시장은 주춤하고 있으며 엄격한 국제 평가기관은 일부 큰 규모의 프로젝트를 억제하고 회사들은 직원들을 해고하는 등 어려움은 더욱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주변의 오일 산유국들은 두바이가 자체적으로 많은 석유를 보유하고 있지 않지만 매력적인 투자처임을 인정하고 있다. 

UAE국가들은 중동의 허브로 주목받고 있는 두바이의 중요성을 너무나 잘 인식하고 있다. 

두바이정부는 경기부양책으로 정부의 377억AED를 포함해서 지출을 367억5000만달러(약 50조원)로 늘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두바이 재무부는 두바이 국내총생산(GDP)인 3010억AED의 1.3%인 42억AED가 부족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WSJ는 전했다.

나제르 알 셰이크 두바이정부 재무부 장관은 "이같은 예산 계획이 시장을 통합하고 경기를 부양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주변 토후국들이 두바이에 투자를 늘릴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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