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두바이정부와 국영기업들이 경기부양책으로 추가적인 정부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
'오일머니의 집산지' 두바이가 경기침체로 정부자금을 집중 투입해 경제 살리기에 전력투구할 방침이다.
두바이 정부와 국영기업들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침체에 빠진 두바이 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정부자금의 지출규모를 11%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두바이 정부관리의 말을 인용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보도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100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외채를 지고 있는 두바이가 경기부양책을 실시하면서 몇 년만에 재정적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하리라는 것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두바이의 재무부도 이같은 정부의 지출이 두바이 최초의 재정적자를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7개의 토후국으로 구성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중 하나인 두바이는 그동안 도로와 다른 인프라 시설 등에 막대한 돈을 쏟아부으며 폭발적인 성장을 이룩해왔다.
그러나 최근 두바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와 급격한 유가하락의 영향으로 부채 수준이 위험 수위에 달하는 상황에서 자금시장 경색으로 돈 줄이 마르는 등 재정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
게다가 최근 신용평가기관은 두바이의 신용등급을 '하향'으로 낮추기도 했다.
두바이의 부동산과 주식시장은 주춤하고 있으며 엄격한 국제 평가기관은 일부 큰 규모의 프로젝트를 억제하고 회사들은 직원들을 해고하는 등 어려움은 더욱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주변의 오일 산유국들은 두바이가 자체적으로 많은 석유를 보유하고 있지 않지만 매력적인 투자처임을 인정하고 있다.
UAE국가들은 중동의 허브로 주목받고 있는 두바이의 중요성을 너무나 잘 인식하고 있다.
두바이정부는 경기부양책으로 정부의 377억AED를 포함해서 지출을 367억5000만달러(약 50조원)로 늘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두바이 재무부는 두바이 국내총생산(GDP)인 3010억AED의 1.3%인 42억AED가 부족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WSJ는 전했다.
나제르 알 셰이크 두바이정부 재무부 장관은 "이같은 예산 계획이 시장을 통합하고 경기를 부양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주변 토후국들이 두바이에 투자를 늘릴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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