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자동차를 구매하려는 사람들은 제조업체의 생존가능성까지 따져보아야 할 형편이다. |
글로벌 신용위기 사태로 자동차업계에 파산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은 더욱 매력적인 가격 혜택을 누리고 있다. 그러나 '싼게 비지떡'이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경기침체로 주머니가 가벼워지고 통장 잔고가 비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싸다고 덜컥 살 수만은 없는 일이다. 지금이 오히려 보다 현명한 소비전략을 짜야 할 때인 것이다.
시장조사기관 오토데이터는 작년 11월 미국 자동차 판매가 1년 전에 비해 37%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자동차 업체들의 대규모 생산 감축에도 불구하고 재고량은 높아만 가고 있다. 자동차 업체들은 생존을 위해 자동차를 내다 팔아야 할 실정이다.
CNN 머니는 싸고 좋은 차를 구입하기 위해 구매자들이 알아야할 5가지 자동차 구매 방법에 대해 최근 보도 했다.
◆저금리 자동차 대출이나 인센티브 제도를 찾아라=자동차 판매를 위한 저금리 자동차 대출이나 인센티브 제공은 새로운 일이 아니지만 최근 그 범위나 내용이 커졌다.
작년 여름 대형차 중심의 인센티브 제공이 소형차 시장에도 등장했다.
도요타는 가장 인기 있는 차종 중 하나인 코롤라의 가격을 1500 달러 내렸으며 닛산 알티마를 구입한 고객은 1750달러를 현금으로 돌려받는다.
◆신용 대출을 이용하라=세계적 금융위기는 자동차 대출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 부실 자산을 소유한 사람에게는 더 이상 대출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신용 점수가 720점 이상인 사람에게는 1년 전보다 대출 상환 기간이 조금 짧아졌을 뿐이다.
금리 6% 의 5년 만기 대출이나 금리 5% 미만의 신용 조합 대출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자동차 리스 제도의 실종=사람들이 지난 수십년간 자신의 능력 보다 훨씬 비싼 자동차를 타기 위해 이용했던 자동차 리스 제도가 사라지고 있다. 자동차 리스 제도의 자리를 자동차 대출이 대신하고 있다.
크라이슬러파이낸셜이나 GMAC 같은 자동차 금융회사들은 최근 리스 규모를 축소하거나 아예 중지했다.
◆중고차를 노려라=2006~2007년 리스 됐던 승용차, 트럭, SUV 등이 최근 다시 시장에 나오기 시작했다.
차량은 판매 후 1~2년이 지나면 가격이 많이 하락한다. 중고차를 구입하려는 소비자는 출시된지 1~2년 밖에 안됐지만 가격은 많이 하락한 이들 차량에 관심을 가져 볼만하다.
리스 됐었던 자동차들은 딜러나 자동차 업체들에 품질보증(CPO) 절차를 거친다.
CPO 차량을 구매 할 때는 딜러의 CPO인지 자동차 제조업체의 CPO 인지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자동차 제조업체의 CPO 차량이 믿을 만하다.
◆파산에서 안전한 브랜드를 구입하라=미국 자동차 산업의 상징 빅3의 미래가 위태위태하다. 20일 출범하는 오바마 신행정부가 자동차 산업의 구제를 다짐하고 있지만 파산가능성은 여전하다.
만약 한 자동차 업체가 파산하면 그 회사가 생산한 자동차의 가치가 떨어질 것은 분명하다. 현재 자동차를 구입하려는 소비자는 그 회사의 파산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한다.
가장 미래가 든든한 업체의 자동차를 구입하라.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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