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대남 전면 대결태세 진입'을 선언하면서 남북 경제협력주와 전쟁 관련주가 등락이 크게 갈렸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대북송전주인 선도전기는 4.51% 급락했으며 코스닥시장에선 개성공단 입주기업인 로만손과 이화전기가 각각 1.81%와 2.17% 내렸다.
대북 관광 사업자인 현대그룹주 가운데 현대엘리베이터(-2.15%)와 현대상선(-1.74%)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정부도 대북경계태세 강화 지시를 내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쟁 관련주는 일제히 시세를 분출했다.
군사용 통신장비 업체인 휴니드와 방위산업관련 전자시스템을 제조하는 빅텍, 원방감시시스템을 만드는 비츠로시스가 모두 상한가로 치솟았다.
전문가들은 북한 강경 발언으로 관련주가 일시적으로 급등락하겠지만 장기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근해 대우증권 연구원은 "남북경협주와 현대그룹주는 주가 모멘텀도 중요하지만 정치적인 변수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면서도 "이들 변수에 따른 주가 등락은 일시적이고 단기적이었다는 사실을 학습효과를 통해 아는 만큼 추가적인 하락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지난 주말 이명박 대통령 신년연설에 대한 성명에서 "남한정부가 대결을 택한 이상 우리 무장력은 그것을 짓부수기 위한 전면 대결태세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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