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반등 가능성 고조
하나금융지주가 건설ㆍ조선사 구조조정 과정에서 손실이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추정돼 주가 반등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작년말 원ㆍ달러 환율 안정으로 하나금융지주는 4분기 흑자전환이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건설ㆍ조선사 구조조정 관련 대손비용도 자기자본 가운데 1.0%에 불과해 업종 평균에 비해 절반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하나금융지주 주가는 신용위험이 커지는 시기에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여왔다.
HMC투자증권에 따르면 1997~1999년 외환위기와 대우사태, 2002~2003년 신용카드 사태 때 하나금융지주는 은행업종 대비 PBR(주가순자산비율)이 120%까지 오르면서 다른 금융주에 비해 주가가 덜 떨어졌다.
이는 하나금융지주가 은행 가운데 순이자마진(NIM)은 낮은 편에 속하나 자산건전성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나금융지주는 2007~2008년 중소기업대출 증가율이 7.8%로 업종평균인 22.0%를 크게 밑돈다. 고위험대출 비중도 18.1%로 업종 평균인 25.3%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구경회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2006년 이후 은행간 자산건전성 차이가 줄면서 기초 수익성이 낮은 하나금융지주가 다른 은행보다 실적이 저조할 수밖에 없었다"며 "하지만 신용위험 상승기가 도래하면서 전통적으로 신용위험 관리에 강한 하나금융지주가 다시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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