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원이면 아이폰을 산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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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1-22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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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저가 휴대폰 전략으로 불황 타개

   
 
올해 전 세계 휴대폰 시장이 8년 만에 처음으로 매출 감소세를 보일 전망인 가운데 휴대폰 업계의 가격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휴대폰 업계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애플의 대박 제품인 아이폰이 200원에 판매되는 등 업계에 생존을 위한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최첨단을 지향하는 휴대폰 소비자들마저 고가제품에서 보조금을 지급받는 중저가 제품으로 발길을 돌리면서 업계 역시 이에 대해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 1위의 휴대폰 제조업체 노키아는 50달러(약 7만원) 미만의 초저가 휴대폰 사업에 주력하고 있으며 스마트폰의 대명사인 블랙베리는 영국에서 18개월 약정 조건에 무료폰으로 제공되고 있다. 

한술 더 떠 스웨덴에서는 2년 약정으로 애플의 아이폰이 200원에 판매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씨티그룹의 미코 엘바스티 애널리스트는 "올해 전 세계 휴대폰 시장은 8년 만에 처음으로 매출감소세를 보일 것"이라며 "소비위축으로 매출이 약 13%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 위축으로 소니에릭슨, 모토로라, LG전자 등 주요 업체들은 더욱 다양한 기능의 제품을 출시해야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시장 침체로 업계의 양극화 역시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노키아는 1초당 15개의 휴대폰 기기를 생산하고 있으며 올해  시장 점유율 목표를 40%로 잡고 있다. 

노키아는 타 경쟁사들에 비해 공급 및 유통 네크워크가 뛰어나 약 1조 2000억 개의 부품을 대량 구입하면서 할인 요구가 가능해 가격 경쟁력면에서 타사를 압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통신은 삼성, LG, 모토로라, 소니 에릭슨, 애플 등의 경쟁사들도 공격적 마케팅 및 가격 경쟁으로 맞서고 있다면서 올해 글로벌 휴대폰 시장의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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