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 급출발은 금물..부드럽게 밟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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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1-2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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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내리면 도로 곳곳이 얼어 차량 운행에 지장을 받기 마련이다. 당연히 사고도 많이 발생한다. 눈이 내렸을 때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았다.

◆스노체인 장착은 기본

눈이 쌓인 도로를 달리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장비가 누구나 다 아는 스노체인이다. 그러나 겨울철이 다가오면 미리 준비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가 다반사다. 눈길에서는 타이어 접착력이 급격히 떨어지게 때문에 스노체인을 장착하지 않으면 운행이 불가능해질 수 있다.

스노체인을 차에 장착하는 방법은 전륜구동은 앞바퀴에, 후륜구동은 뒷바퀴에 장착하면 된다. 전륜구동인데 뒷바퀴에 체인을 달면 효과가 반감된다. 또한 체인을 장착하고 40km/h 이상 속도로 주행할 경우 체인이 끊어질 수 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겨울철 엔진 워밍업은 필수!

밤새 영하의 날씨 속에 얼어버린 자동차 엔진을 위해서라도 시동 후 약간의 워밍업은 필수다. 엔진이 차가운 상태에서 무리하게 액셀러레이터를 받으면 엔진 수명도 줄고 연비도 나빠진다.

워밍업은 냉각수 온도가 정상치에 도달할 때까지 하면 된다. 가끔 히터에서 따뜻한 바람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이도 있는데, 오염물질만 발생시킬 뿐이다. 출발 뒤 300m 정도는 서행하면서 윤활유가 충분히 돌도록 운전하는 것이 좋다.

◆급출발 금물, 주행시 2단으로

눈길에서는 타이어가 마찰력을 잃기 쉽기 때문에 급출발은 반드시 금해야 한다. 미끄러운 만큼 타이어가 운전자의 의도대로 가지 않고 헛돌 수가 있기 때문이다. 서행으로 출발해 2단으로 주행하는 것이 좋다. 오토차량은 홀드(Hold) 버튼을 이용하면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언덕길은 탄력으로, 내리막은 엔진브레이크로

눈길 운전시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발이다. 무조건 액셀러레이터를 부드럽게 밟아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차량이 제어하기 힘든 상황으로 몰릴 수 있다.

언덕길에서 진퇴양난에 빠진 차들이 종종 보이는데, 이런 상황에 처하지 않으려면 미리 충분한 탄력을 받아 그 힘으로 올라가야한다. 그러나 언덕 중간쯤에서 엑셀을 세게 밟을 경우 차량이 방향을 잃을 위험이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내려갈 때도 급브레이크는 삼가야 한다. 대신 저속 기어에 놓고 엔진 브레이크를 이용해 속도를 줄여야 한다. 브레이크는 속도가 줄어든 다음 천천히 밟아야 한다.

카즈 최경욱 연구원은 “눈이 내리면 운전을 하지 않는 것이 최선책이다. ABS, VDC등 첨단 기능이 장착된 차량도 눈길에서는 소용이 없다. 부득이하게 운전을 하게 되더라도 안전운전 요령을 꼭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훈기 기자 bo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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