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호주의 주가 폭락으로 연금펀드들의 수익률이 마이너스 20%를 기록하면서 사상 최악의 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연금펀드 조사기관 챈트웨스트 및 슈퍼레이팅스에 따르면 지난해 한해 주요 주가지수인 S&P/ASX200 지수가 무려 41.3%나 폭락하면서 연금펀드들이 2006년부터 2년동안 벌어들인 2천500억호주달러(224조원상당)의 수익을 모두 허공으로 날렸다고 언론들이 25일 보도했다.
챈트웨스트 대표 워런 챈트는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주가 폭락으로 지난해 연금펀드의 수익률이 마이너스 20%를 기록했다"며 "이는 1990년대초 연금펀드 출범이후 최악의 실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금펀드는 이제 3년전 상황으로 되돌아 갔다고 보면 된다"며 "손실을 만회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챈트웨스트는 올해 연금펀드 수익률이 마이너스 12.5%를 기록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챈트 대표는 "호주인들은 이제 연금펀드의 마이너스 수익률에 익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슈퍼레이팅스 이사 제프 브레스나한은 "호주인들은 지난해 한해 위험과 수익의 상관관계를 잘 알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호주인들은 지난 10년사이 연금펀드가 66%의 수익을 냈고 지난 5년사이에는 31%의 수익을 냈다는 사실을 잊어야 한다"며 "각 연금펀드는 이제 상황이 변했음을 가입자들에게 설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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