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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5% 폭락, 정부 정책 실망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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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2-11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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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의 해리 레이드 상원 원내대표가 경기부양안 상원 통과를 알리고 있다.  

10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미 재무부가 발표한 구제금융안과 상원에서 승인된 8380억 달러의 경기부양안이 경제를 끌어올리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우려가 확산된 가운데 국제유가가 5% 이상 폭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37.55 달러에 거래를 마쳐 전날 종가보다 5.1%(2.01 달러) 폭락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3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1.37달러(3%) 떨어진 배럴당 44.65 달러를 기록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와 WTI가 동시에 폭락한 것은 투자자들이 미 정부의 경제정책에 의문을 가지면서 좀 더 안전한 자산인 귀금속과 미 재무부 채권에 몰렸기 때문이다. 뉴욕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300p 이상 떨어졌다. 

이날 2월 인도분 금값은 전일 종가 대비 21.30달러(2.4%) 오른 온스당  913.70 달러에 마감돼 900 달러 선을 회복했으며 3월 인도분 은 가격도 2.8% 상승했다.

투자자들이 재무부가 발표한 구제금융안의 실효성에 의심을 품은 가장 큰 이유는 구체성의 결여 때문이다.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이 발표한 1조5000억 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안은 부실자산 인수를 위한 민관합작펀드를 만들고 금융안정기금(FST)을 통해 금융권에 자금을 투입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지만 부실자산의 가격 산정이나 자금조달계획 등 구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지는 않다는 평가다.

RBS그린위치캐피털의 앨런 러스킨 수석 외환전략가는 “정책에 신선함도 없고 구체적이지도 않으며 자신감도 부족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8380억 달러 경기부양안은 찬성 61 반대 37로 상원을 통과했다.

그러나 아직 상하 양원의 협의과정이 남아 있고 공화당의 반대가 여전히 거세 단일안을 마련하기까지 많은 장애물을 지나야 하는 점이 시장에 실망감을 주었다.

한편 이날 NYMEX에서 거래된 3월분 휘발유는 2.6% 하락한 갤런당 1.2439 달러, 3월분 난방유는 3.8% 떨어진 갤런당 1.3014 달러를 기록했다.

3월분 천연가스는 0.7% 상승하며 100만 BTU당 4.807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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