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억대 판매·20% 점유율·두 자리수 영업익 '트리플-Two'
-LG, 1억대 돌파 유지... '톱3' 굳히기
지난해 글로벌 휴대폰 시장에서 2위와 3위를 차지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더욱 높은 목표로 시장 리더십을 강화한다.
삼성전자 신종균 무선사업부장(부사장)과 LG전자 안승권 MC사업본부장(사장)은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를 하루 앞둔 1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각각 간담회를 갖고 각각 올해 휴대폰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 판매고·수익..."두마리 토끼 잡는다"
삼성전자 신종균 무선사업부장 | ||
삼성전자는 올해 전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2억대 판매와 20% 점유율, 두 자리수 영업이익이라는 '트리플-Two'에 도전한다.
지난해 1억9700만대 판매로 기존 목표였던 2억대에 다소 못 미친 삼성전자는 선진시장에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고사양 휴대전화 라인업을 강화하고, 저가폰 라인업을 강화해 신흥시장에서 신규수요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신 부사장은 지난해 유통망 확대와 차별화된 라인업으로 성장의 기반을 마련 했던 신흥시장에 대해 "3000만대를 돌파한 E250에 이어 최근 1000만대 판매가 넘은 J700 등 히트모델을 계속 만들어 가겠다"며 저가폰 라인업 강화 의지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판매고를 통해 5~10% 정도 역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휴대폰 시장에서 점유율을 20%까지 끌어올려 선두업체인 노키아와의 격차를 더욱 좁힌다는 전략이다.
판매 뿐 아니라 수익 역시 끌어올린다. 삼성전자는 4분기 과다한 마케팅 비용으로 인해 영업이익률이 한자리수에 머물렀다. 경쟁상대인 노키아는 물론 3위인 LG전자에도 뒤진 실적이다.
신 부사장은 "삼성 휴대폰만의 강점을 살린 '삼성 모바일 DNA'를 결집해 위기를 돌파하고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마련해 글로벌 플레이어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겠다"며 목표 달성 의지를 보였다.
◆LG, UI 혁신으로 가치 극대화...글로벌 '톱3' 강화
LG전자 안승권 MC사업본부장 | ||
지난해 처음으로 '1억대 클럽'에 가입하며 글로벌 '톱3'에 진입한 LG전자도 3위 자리 굳히기에 들어간다.
안 사장은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 △스타일(Style) △컨버전스(Convergence) △심플(Simple) 등 4대 테마별로 제품라인업을 강화해 글로벌 TOP3 위치를 확고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안 사장은 "올해 차별화된 UI 혁신과 스마트폰 리더십 확보,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마케팅 강화 등 3대 중점추진과제를 추진해 1억대 이상을 판매하고, 두 자릿수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해 휴대폰 업계 글로벌 톱 티어(TOP Tier)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LG전자는 윈도 모바일, 리눅스, 심비안, 안드로이드 등의 OS가 적용된 10여종의 스마트폰을 출시, 하이엔드 멀티미디어폰 시장에서의 축적된 기술력과 PC 제조 역량을 결집해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확고한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번 전시회에서 양사는 3D 기술을 접목한 UI와 친환경 태양열 충전 휴대폰, 강화된 고사양 휴대폰 라인업을 동시에 선보이며 세계 시장에 휴대폰 강국 코리아의 위상을 과시할 예정이다.
이하늘 기자 eh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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