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와 씨티그룹이 벌이던 정부 지분 확대 협상이 합의에 도달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넷판이 한 소식통을 인용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오전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 합의안에는 이사회 개편을 조건으로 미 재무부가 보유한 씨티그룹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앞서 씨티그룹은 같은 방식으로 정부 지분을 늘려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민간 투자자와 같은 규모로 제한되는 주식 전환 규모는 최대 250억 달러가 될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재무부의 씨티그룹 지분은 40%로 늘어난다. 아울러 재무부는 씨티그룹 이사회의 다수를 외부인사로 바꾸도록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식 전환 가격 등에 대해서는 알려진 게 없다. 씨티그룹이 가격 협상을 벌이고 있는 우선주 보유 주주들의 입장이 반영돼야 하기 때문이다. 전날 뉴욕 증시에서 씨티그룹 종가는 2.46달러였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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