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청라지구가 깊은 겨울잠에 빠졌던 분양시장을 깨우며 봄 분양시장을 달구고 있다. 청라지구는 양도세 100% 경감, 전매제한 기간 단축,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이라는 '3대 호재'의 최대 수혜지역. 이에 따라 청라지구 택지를 보유하고 있는 건설사들은 이 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4~5월에만 1만가구에 이르는 물량을 공급할 계획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건설 1172세대를 비롯하여 4월과 5월 두 달 동안에만 12개 업체에서 총 9709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한다.
4월에는 한화·한라·롯데·우미건설 등 4개사가 3196가구를, 5월에는 한양·SK·동문·골드·동양메이저·반도건설 등 6개사가 3122가구를 공급하다. 1257가구를 공급하는 한일건설과 2134가구를 공급할 예정인 호반건설도 아직 일정을 확정하지는 못했지만 4, 5월 중에 분양할 예정이다.
청라지구는 3월부터 과밀억제권역에서 성장억제권역으로 변경되면서 양도세 100% 감면이라는 혜택을 받게 된다. 즉, 연말까지 신규 주택(미분양 포함)을 구입하면 잔금 납부 후 향후 5년 간 양도세가 전액 면제된다.
또 전매제한 기한도 중대형(전용 85㎡ 초과) 아파트는 1년으로 단축된다. 청라지구 아파트는 대부분 중대형이어서 계약 후 1년이 지나면 분양권을 팔 수 있 다.
이밖에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택지여서 분양가가 3.3㎡(1평)당 1100만~1200만원선인 비교적 저렴한 수준에서 책절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번 청약에서는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수요도 꽤 몰릴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최근 분양된 웰카운티는 일부 주택형을 제외하고 3순위에서 마감돼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원건설의 힐데스하임 등 지구내 미분양 판매도 호조를 보이고 있어 건설사들의 기대는 커지고 있다.
이미영 스피드뱅크 분양팀장은 "이번 공급되는 단지는 청라지구 내에서도 호수공원을 끼고 있거나 조망권 등 입지여건이 상대적으로 우수하기 때문에 많은 수요자들이 몰릴 가능성이 있다"며 "반면에 수요자 입장에서는 물량이 많은 만큼 선호에 따라서 고를 수 있는 선택의 폭이 많은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또 "분양시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나오는 물량치고는 적지 않은 규모"라며 "따라서 브랜드나 단지특성 등에 따라 청약률이 차별화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4~5월 청라지구 분양계획 | ||||
시기 | 위치 | 건설사 | 총가구수 | 주택형 (㎡) |
4월 | 6블록 | 한라건설 | 992 | 130-172 |
34블록 | 우미건설 | 204 | 110 | |
M4 블록 | 롯데건설 | 828 | 142~175 | |
7블록 | 한화건설 | 1172 | 130~179 | |
소계 | 3196 | |||
5월 | 38블록 | 한양 | 581 | 85초과(전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