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센텀시티점에 신세계와 나란히 위치한 롯데백화점은 최근 “신세계 오픈을 축하합니다. 새로운 쇼핑문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겠습니다”라는 현수막까지 내걸며 다소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으나 신세계 오픈을 기점으로 고삐를 바짝 당기는 모습이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부산 롯데백화점은 3개점 통합마케팅을 실시해 기존 고객을 유지함과 더불어 6월까지 명품 브랜드를 대거 입점 시키는 등 본격적인 신세계 견제 전략에 들어갔다.
먼저 롯데백화점은 신세계에 기존 고객을 내주지 않기 위한 ‘고객 밀착 마케팅’에 돌입했다. 고객들이 어느 점을 방문하든 같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3개점이 모든 마케팅을 공유한다는 방침이다.
게다가 이 3개점은 15~30분 사이에 이동할 수 있어 롯데백화점 상권으로 고정화 시키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특히 센텀시티점에서는 신세계 명품 브랜드 대거 입점을 의식한 듯 이 달부터 6월까지 디올 옴므 프라다 버버리 등이, 내년 초까지는 불가리가 입점하기로 했다.
이경길 부산 롯데백화점 경영지원실 팀장은 “서울에서 생각하는 것보다 ‘부산=롯데’라는 인식이 훨씬 팽배해 있다”며 “그동안 가족에 가까운 느낌이 강했던 것만큼 고객들에게 더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로 보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센텀시티 상권은 중심지인 서면보다는 외곽에 위치해 있어 유동인구가 많지 않은 편인데 신세계덕분에 마켓 쉐어 효과를 볼 것 같다”고 덧붙였다.
롯데백화점은 ‘I LOVE BUSAN’ 타이틀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먼저 15일까지 롯데카드, 멤버스 카드 1500만명 돌파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구매금액에 따라 부산의 인기 야구 구단인 자이언츠의 모자와 티셔츠 등을 제공한다.
또 방문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총 300명에게 황금갈매기, 롯데 자이언츠 마스코트 황금누리, 남태평양섬 여행권 등을 증정한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구준표’역을 맡은 이민호 씨 팬 사인회가 내달 3일 부산본점에서 열린다.
이달 16일까지는 당일 15만원이상 구매 고객에게 꽃보다 남자 OST 참여 가수인 SS501, 나무자전거, T-MAX 등이 참여하는 콘서트 티켓 1매를 선물로 준다. 콘서트는 4월 7일 오후 7시에 부산벡스코 컨벤센홀 3층에서 열린다.
자이언츠 야구 구단의 ‘2009 시즌 출정식’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백화점 구매금액에 관계없이 영수증을 15일까지 전 매장 사은행사장에 가져오면 된다.
선수단 인사말, 치어쇼, 응원가 퍼레이드, 인기가수 공연 등을 보여줄 자이언츠 출정식은 이달 29일에 실시할 예정이다.
앞으로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의 불꽃튀는 접전이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